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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워크아웃] 금융당국, '비상계획' 본격 가동…위기 확산 차단

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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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주재 시장안정화 조치 논의·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시공능력 순위 16위 태영건설이 결국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자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 확산을 차단 하기 위해 즉각적인 금융시장 안정화 프로그램 가동에 착수한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의 교훈을 거울삼아 금융·건설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점검 및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해 발표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다.

금융사들이 워크아웃을 받아들이면 2013년 쌍용건설 이후 10년 만에 대형건설사가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480억원의 서울 성수동 오피스 빌딩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의 PF 부실 문제를 상당히 오랫동안 모니터링 해왔고, 사전에 마련해 놓은 시나리오별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때 마련해 놓은 채권시장안정펀드(최대 20조 원), 회사채 및 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10조 원) 등 37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활용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협력사들이 연쇄 위기를 겪지 않도록 만기 연장, 정책금융프로그램 활용한 유동성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태영건설 협력업체와 수분양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필요시 은행 등에 자금 지원 등을 추가로 요청하기로 했다.

이미 협력업체의 거래 은행별로 지원 제도가 이미 갖춰져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면서 정책금융기관의 6조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 등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중소기업 금융 애로 상담센터 운영 등을 통해 신속하게 지원안을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또 태영건설 위기가 건설사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부동산 PF 사업 전체의 불안을 키우는 트리거가 되지 않도록 기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사들이 줄도산하는 위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전히 PF 우발채무 규모가 크지만 태영건설을 계끼로 업계 전반에 위기가 퍼지거나 금융회사 건전성에 타격을 줄 정도의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 등에 예의주시하며 적절한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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