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티와이홀딩스가 SBS 지분까지 매각하진 않을 것으로 봤던 애널리스트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선회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SBS 지분 매각 가능성을 배제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봤지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태영건설 현황 점검' 보고서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애널리스트다. 태영건설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태영건설이 이행해야 하는 보증액 규모를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윤세영 회장이 SBS 지분을 매각할 의지가 전혀 없고 SBS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얼마 못 받겠지만, 채권자들은 매각할 만한 자산은 팔아서 채권 회수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티와이홀딩스가 회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든, 나중에 다시 사 올 수 있는 권리를 받더라도 SBS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티와이홀딩스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앞서 2009년 금호산업(현 금호건설)이 워크아웃을 개시했을 때 금호석유화학을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했다. 지주 격 회사가 경영권을 가지고 있으면 기업개선작업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티와이홀딩스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 또한 배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태영건설이 가진 수주 건이 있어 채권 회수할 수 있는 돈을 벌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워크아웃 기간은 2년 정도"라고 예상했다.
채권시장에서 태영건설 채권이 99% 금리에 장내 거래된 점에 대해서는 "사실상 디폴트라고 보진 않지만, 레고랜드 사태 때처럼 당장 시장 반응은 그렇게 흘러갈 것 같다"고 봤다.
앞서 강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이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올해 3분기 기준 4조4천100억원이라고 말했다.
미착공 현장의 45%가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소재이며, 모든 지방 현장이 미착공 상태에서 대출 연장 없이 사업을 마감할 경우 태영건설이 이행해야 하는 보증액은 약 7천2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문제는 단기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천3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78.7%에 달해 시공능력평가 35위 내 주요 건설사 통틀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티와이홀딩스가 핵심 관계기업인 SBS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 평가 기간 전까지 SBS 외 지분 및 자산을 매각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지상파방송사업자에 대한 1인 소유 지분을 10%로 제한) 공정자산가액 기준 10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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