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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시장안정화 프로그램 확대 가동"

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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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 활성화 방안 마련 등 PF 불안 확산 사전 차단

금융사 추가 충당금 적립 유도 등 선제 조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정부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만간 건설사 지원을 위한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불안 심리 확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건설사 발행 회사채·CP 등에 대한 차환 지원 등 시장 안정화 프로그램도 확대 가동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동산 PF 시장 및 금융권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회사에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유도하고 나설 계획이다.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심리적 불안 사전 차단"

정부는 2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부터 부동산 PF시장 및 주요 건설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태영건설에 대해서도 재무 상황 및 주요 사업장 현황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

태영건설의 재무적 어려움은 높은 자체시행사업 비중과 부채비율(258%), PF 보증(3조7천억원) 등 태영건설 특유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여타 건설사의 상황과 다르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만 없다면 건설산업 전반이나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미국 FOMC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태영건설 부실은 상당 기간동안 시장 참여자들이 지켜본 문제임을 감안할 때 이번 워크아웃 신청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불안 심리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의 규모와 내용을 적시에 확대·보완하는 등 선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또 필요시에는 한국은행도 정부와 함께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PF 사업장 전반에 대해 과도한 자금회수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상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상 사업장에 대한 원활한 금융공급, 부실 우려 사업장의 정상화·재구조화 지원을 통한 부동산 PF의 연착륙 기조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25조원 규모의 HUG·주금공 'PF사업자보증' 공급, 대주단 협약·PF정상화펀드 등을 통한 PF사업 재구조화 유도, 비아파트 사업장에 대한 6조원 규모의 건설공제조합 건설사 보증 등 기존에 마련한 부동산 PF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토부·기재부·금융위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설업계 전반으로의 불안심리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적인 '건설투자 활성하 방안'도 조속히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사 건전성 악화 대비 추가 충당금 적립 유도

아울러 이번 워크아웃 신청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건설사 발행 회사채·CP와 건설사 보증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한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고, PF-ABCP를 장기 대출로 전환하기 위한 보증 프로그램도 증액하기로 했다.

또 이번 워크아웃 신청이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회피 강화와 기업 자금 조달 여건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저신용 기업들의 시장성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도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익스포저 대부분도 손실 흡수능력이 양호한 은행·보험업권이 보유 중이며 비은행 금융기관 익스포저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금융권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는 4조5천800억원(태영건설 직접 여신 5천400억원, 태영건설 자체 시행중인 PF사업장 29개 익스포져 4조300억원)로 익스포져를 보유한 금융회사 총자산의 0.09% 수준이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 상황에 따라 부동산 PF 시장 및 금융권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보다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논의내용이 신속하게 이행되도록 지난 11일 설치한 관계부처 합동 종합 대응반을 통해 대응 방안을 조속히 이행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신속히 검토·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경제의 규모나 여력을 감안할 때 시장 참여자들이 협조한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과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종합 대응반을 통해 시장 참여자와 지속 소통하고 상황을 점검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 브리핑 입장하는 정부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가운데) 등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대응방안 브리핑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28 scoop@yna.co.kr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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