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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중국 투자 급감…고점 때 84%→올해 12%

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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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올해 대만의 중국 직접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대만의 전체 대외 직접 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고점 당시 80%를 넘었지만 올해는 10%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만의 미국 투자는 전년 대비 9배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이 역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대만의 중국 투자가 급감한 것은 중국 경제 부진과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이 여파로 대만 기업의 중국 내 사업환경이 급변했다.

대만 경제부 조사에 따르면 1~11월 대만의 대외 직접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257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중국 투자는 34% 감소한 29억달러를 기록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2%에 그쳤다.

대만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에 해당하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맺은 2010년에는 대중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투자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만 해도 34%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해 급감은 두드러진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1~11월 대만의 미국 직접 투자는 지난해 대비 9배 수준인 96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직접 투자의 37%를 차지했다. 대만의 독일 직접 투자도 39억달러(15%)로 중국 투자를 웃돌았다. TSMC 공장 건설 등 반도체 관련 투자가 견인했다.

대만은 내년 1월13일 총통 선거를 치른다. 현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도 경제의 '탈(脫) 중국 의존'을 추진해온 차이잉원 총통의 노선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경제 침체와 미중 갈등 지속으로 총통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하던 대만의 중국 투자가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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