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고점 전망치 평균 1,318.00원
저점 전망치 평균 1,261.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1월에 달러-원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보다 비둘기파 색채를 띠는 점도 달러-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하다는 시각 때문이다. 유로존 경제 부진과 위안화 약세 등도 달러-원 하단을 제약할 재료로 진단됐다.
미국 단기자금시장에서 달러 자금이 부족해지면 달러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달러-원 하방압력 우위…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사 10곳의 외환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내년 1월 달러-원 고점 전망치 평균은 1,318.00원을 기록했다.
올해 12월 고점 평균치(1,322.20원)보다 4.20원 낮아졌다.
내년 1월 저점 전망치 평균은 1,261.20원으로, 전월(1,262.45원) 대비 1.25원 내렸다.
또 내년 1월 전망치 최고는 1,340원, 최저는 1,240원이다.
시장참가자는 내년 1월에 달러-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준영 산업은행 과장은 "달러-원은 최근 흐름을 이어가면서 하방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피봇(정책 전환)을 언급한 만큼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가 자금을 재집행해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달러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상 결제수요가 연말에 어느 정도 소화된 점도 달러-원 하락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됐다.
박범석 우리은행 과장은 "12월 초부터 달러-원 1,300원 아래에서 결제수요가 강했다"며 "연말에 결제가 어느 정도 소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에서 매도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세적으로 달러인덱스, 달러-원 모두 내림세로 보인다"고 했다.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보다 비둘기파 입장을 견지한 점도 달러-원 하락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철우 기업은행 과장은 "연준이 그동안 긴축을 많이 했던 만큼 긴축을 되돌릴 것"이라며 "반면 유로존은 여전히 매파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 등으로 달러가 강세로 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 "달러-원 하단 제한…유로존 경제부진·중국 성장둔화"
달러-원 하락 압력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한 탓이다.
유로존 경제부진과 일본은행(BOJ)의 기존 통화정책 유지 등도 달러-원 하단을 제약할 재료로 꼽혔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또 유로존 경제 부진(4분기 마이너스 성장 예상)과 BOJ의 통화완화 기조 유지, 12월 유가·상품가격 상승 등에 달러 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달러-원 하단을 제약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중기적으로 미국 금리인하 기대 유지 등에 달러-원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 연속 기준선(50)을 밑돌고 있다"며 "50선 위에서 선방하는 미국과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며 "경기 등을 볼 때 달러 지지력은 견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미국 외 주요국의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와 위안화 흐름도 달러-원 하락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아민 연구원은 "유로존의 인플레도 빠르게 둔화하면서 미국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차이가 재차 오름세"라며 "달러-원과 연동이 강한 위안화의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현 레벨에서 달러-원 하락 압력도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영근 하나은행 과장은 "중국 성장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 등은 달러-원 하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도 주시해야 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임준영 과장은 "부동산 PF 우려가 확산하면 달러-원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다만 이런 우려가 잘 마무리되면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단기자금시장에서 달러 자금이 부족해지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홍철 연구원은 "미국 익일물 레포 시장에서 월말에 반복적인 금리 스파이크(급등)가 발생했다"며 "이는 단기자금시장에서 달러 자금 부족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부족이 현실화하면 그동안 증가했던 지준이 내년 초엔 되돌려질 수 있다"며 "의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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