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경제 앞세운 최상목號 출범…물가 안정·성장률 제고 등 난제 산적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2.29 hkmpooh@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윤 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 최상목호(號)의 닻이 올랐다.
최 부총리는 임기 시작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를 관리하고 시장을 안정시켜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떠안았다.
역동경제란 구호를 앞세워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세 유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도 새 경제사령탑으로서 풀어야 할 과제다.
◇최상목 경제팀, 부동산 PF·가계부채 관리 시험대
최 부총리가 이끌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우리 경제의 대표적인 잠재 리스크인 부동산 PF 대출 관리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 PF 대출 위기설을 얼마나 신속하게 진화하느냐에 따라 최 부총리에 대한 초반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전임자인 추경호 전 부총리도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불안을 조기에 수습한 것이 재임 중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최 부총리는 지난 1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도 부동산 PF 대출과 가계부채 연착륙을 정책 우선순위로 지목한 바 있다.
임기 첫날 공식 데뷔 무대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수장들과 함께 부동산 PF 리스크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시장 안정 조치는 부동산 PF와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돼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며 "필요시에는 추가 확대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도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금융 수장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2023.12.29 jieunlee@yna.co.kr
◇내년 경방서 역동경제 메시지 주목…물가 안정·성장률 제고 과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경방)에서는 최 부총리가 윤석열 정부의 경제 기조로 제시한 '역동경제'에 걸맞은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역동성을 살리기 위한 규제 완화 조치와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 방안 등이 비중 있게 반영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내년 초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와 맞물려 경방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은 민생경제 회복, 잠재 리스크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 강화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과 성장률 제고 역시 새 경제사령탑에게 주어진 과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3.8%까지 오른 뒤 11월 3.3%, 12월 3.2%로 둔화했지만, 물가 목표치인 2% 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도 3.6%로 집계돼 안정됐다고 평가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최 부총리가 최근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수출은 올해 10월(5.1%)과 11월(7.8%) 2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최근 반도체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수출 반등으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과 달리 소비, 서비스업 생산 등 내수 지표는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3%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1.0% 증가했지만 1.0%포인트로 기여도가 높았던 자동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보합이었다.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대로 내년에 2.1~2.3%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수출뿐만 아니라 소비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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