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2023년 마지막 거래일의 미국 국채시장은 혼조세로 마무리 지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단기물 금리는 하락한 반면 중장기물은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10년물 금리는 올해 16년래 최고치를 찍은 뒤 두 달 만에 120bp나 급락하는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다 결국 작년 종가와 정확히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진풍경도 보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이하 미국 동부 시각) 오후 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09bp 오른 3.88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27bp 내려간 4.25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17bp 뛴 4.03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43.7bp에서 -37.3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은 새해 첫날 연휴를 맞아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장 초반 매도 우위 흐름이 지배적이던 미국 국채시장은 오후 들어 만기별로 방향이 엇갈렸다.
단기물은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중장기물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금리격차)가 좁혀지는 방향으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의 마이너스 역전폭도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40bp보다 좁혀졌다.
연준이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에 만기별로 투자자들의 대응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은 더 사들인 반면 그간 금리하락세가 가팔랐던 중장기물은 연말을 맞아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채권금리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경계감도 커지고 있어 시장이 내년 1월에도 채권금리를 빠르게 끌어내릴지는 미지수다.
미국 국채금리는 연간 종가 기준으로 작년 종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올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10년물의 경우 작년 종가는 3.880%였다. 이날 10년물 금리 종가와 0.001bp 차이다.
2년물은 작년 종가가 4.4237%로 현재 레벨과 17bp 정도 차이가 났다.
내년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낙폭이 커질수록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톰 에사예 설립자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지지선인 3.75%를 뚫고 내려가 3.00%까지 도달한다면 투자자들은 이를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하게 될 것"이라며 "채권금리 하락이 올해처럼 주가를 부양하는 역할은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전달 대비 급락하며 험난한 새해를 예고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55.8을 기록하며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던 시카고 제조업 PMI는 한 달 만에 급락했다. 12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50.0도 하회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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