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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테이블]'현금부자' 현대차그룹, 회사채 2년 연속 1조원대 그쳐

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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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금부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2년 연속 1조원대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등에 힘입어 내부 유동성이 쌓이면서 차입금 축소 기조를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 그룹사별 발행추이(화면 8475)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조4천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4조1천억원의 만기도래 물량에 대해 2조6천200억원을 상환했다.

2022년에도 현대차그룹은 3조3천1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왔지만, 2조2천200억원을 현금으로 갚아 1조900억원 발행에 그쳤다.

이는 2020년 4조5천845억원과 2021년 3조2천780억원의 회사채를 찍었던 것과 비교된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미래 모빌리티 투자에 나서는 만큼 안정적인 투자 재원 마련과 경영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실적 호조가 내부 유동성 확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 각각 9조8천198억원과 7조2천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만에 합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해 2022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천524억원, 기아는 9조1천421억원으로 합산 영업이익은 20조7천945억원에 달했다.

2022년의 합산 최고 영업이익 17조529억원을 3조7천억원 이상 넘어선 것이다.

이에 작년 3분기 말 현대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20조3천127억원, 기아는 16조8천19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의 차입금 축소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달 9일에 1천500억원, 기아는 내달 15일과 3월 3일에 1천600억원과 1천억원의 만기도래 물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금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가운데 조달 금리도 여전히 높아 회사채 발행에 나설 유인이 낮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차·기아의 발행 금리는 1~2%대 수준이었다.

또한, 신용등급 'AA+'인 현대차가 최고등급인 'AAA'에 한발짝 다가선 점도 재무안전성 유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12월 현대차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말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라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AA+'로 한단계 강등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기아는 2022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도 이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스신평은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등의 투자 자금 소요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을 크게 상회하는 보유 현금성 자산 및 영업상 창출되는 현금흐름 규모를 고려할 때 매우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중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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