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침체했던 회사채 시장이 되살아나자 증권사 부채자본시장(DCM) 부서는 지난해 짭짤한 수수료 수익을 올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일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가 채권 인수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총 2천75억원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채권 발행이 큰 폭으로 줄었던 지난 2022년 약 1천596억원을 수수료 수익으로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약 30% 증가한 수치다.
급격히 오른 금리에 채권 발행을 머뭇거렸던 기업들이 지난해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에 따라 앞다퉈 자금조달에 나선 영향이다.
이는 팬데믹에 따라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됐던 지난 2021년 수수료 총합인 2천126억원에 비견될 만한 규모다.
지난해는 수수료의 절대적인 규모와 더불어 수수료 여건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2년 12.3bp였던 수수료율은 지난해 12.9bp로 나아졌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리그테이블 채권 인수부문 부동의 1위를 달성한 KB증권의 수익이 가장 좋았다.
KB증권은 17조5천493억원의 채권을 인수해 총 259억원을 인수 수수료로 거두어들였다. 인수 수수료율은 14.8bp다.
KB증권은 지난 2022년 채권 인수 수수료로 총 174억원을 받은 바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채권 인수 부문 4위에 올랐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지난해 총 12조1천348억원을 채권을 인수해, 수수료로 216억원을 남겼다. 수수료율은 17.9bp로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수수료 지불에 후한 SK그룹과 견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SK증권이 거둔 수수료 216억원 중 53% 수준인 115억원이 SK그룹으로부터 수취한 금액이다.
채권 인수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은 수익성 측면에서 SK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인수 물량 자체는 한국투자증권이 월등히 많지만, 수익이 남는 '알짜' 딜은 SK증권과 NH증권이 우수했던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수수료로 205억원을 확보했다.
총 16조8천891억원의 채권을 인수하며 수수료율은 약 12.1bp로 집계된다.
NH증권은 총 14조2천881억원의 채권을 인수해 약 206억원을 수익으로 남겼다.
채권 인수 물량은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2조6천억원가량 적지만, 수수료율은 14.4bp로 앞선다.
NH증권의 수익성에 가장 보탬이 됐던 딜은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가 발행한 회사채 1조3천900억원 중 3천800억원을 인수한 것이다.
NH증권은 국내 일반 기업이 실시한 최대 규모 원화 채권 발행의 조력자로 활약했으며, 이 딜만으로 약 11억4천만원을 벌어들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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