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리그테이블] KP물에 글로벌IB 관심…'44곳' 역대 최다 참여

24.01.02.
읽는시간 0

주관사 44곳으로 확대, 시장 진입 잰걸음…씨티·HSBC 양강은 굳건

[연합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채권 발행량이 주춤해진 가운데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은 홀로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한국물 시장을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2023년에만 44곳의 국내외 하우스가 한국물 주관 리그테이블에 랭크됐다. 역대 최다 하우스로, 아시아 채권시장의 축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2023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공·사모 시장에서 한국물 주관 실적을 쌓은 국내외 하우스는 44곳에 달했다.

HSBC와 크레디아그리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 BNP파리바, 스탠다트차타드 등이 1~5위에 올라 순위권을 차지했다.

2022년 리그테이블에서는 자취를 감췄던 하우스도 대거 등장했다. 바클레이즈와 로이즈, BNY멜론, 산탄데르, US뱅코프, 유안타증권, 코메르츠방크, 웰스파고, OCBC, 미래에셋증권 등이 그 주인공이다.

아시아 발행시장이 위축된 것과 달리 한국물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IB들의 관심이 높아진 여파다.

2023년 공·사모 한국물 발행량은 629억370만달러로 연합인포맥스가 KP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2016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300억달러대 수준을 보였던 KP 발행량은 2020년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이번에 집계 이래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아시아 채권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해졌다. 한때 아시아 발행 시장을 이끌었던 중국물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위축을 피하지 못했다.

2022년부터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 기업들은 이보다 금리가 안정된 역내 조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물 기피 현상도 더해졌다.

이와 달리 국내 기업들은 차환 및 해외 투자 자금 수요 등에 대응해 외화채 조달 활용도를 높였다.

아시아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물 비중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IB는 속속 국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023년에만 도이치방크와 웰스파고 등이 한국 인력을 영입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나티시스는 2021년 담당 인력을 선임한 데 이어 2023년 서울지점 개점을 마치기도 했다.

글로벌 IB의 한국물 확장 열기는 공모 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통상 시장 진입 시 사모채를 시작으로 점차 공모로 발을 넓힌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과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2023년 공모 한국물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국내외 하우스는 34곳이었다. 이 역시 연합인포맥스 KP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최대치다.

다양한 하우스의 진입으로 한국물 시장 내 경쟁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씨티증권과 HSBC의 양강 체제까지는 흔들리지 않는 양상이다.

2023년 공모 한국물 시장에서는 씨티증권이 53억9천150만달러로 1위에 올랐다. 51억4천400만달러의 실적을 쌓은 HSBC가 뒤를 이었다.

두 하우스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69%에 달했다. 씨티증권이 전체 공모 KP 물량(464억390만달러)의 11.61%, HSBC가 11.08%를 맡았다. 이외 32곳의 하우스가 남은 77%가량의 물량을 주관한 셈이다.

씨티증권과 HSBC는 꾸준히 공모 한국물 시장에서 1, 2위를 다퉈온 하우스다. 2022년 HSBC가 JP모건과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에 밀려 5위로 밀려나면서 주춤한 실적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이듬해 곧바로 순위권을 탈환한 모습이다.

phl@yna.co.kr

피혜림

피혜림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