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천억에서 3천억 높여
추가 발행 가능성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새해 벽두부터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2024년 갑진년 '1호' 발행 주체다. 오는 4월 만기도래하는 공모채 상환 목적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12월) 이사회를 열고 연간 사채 발행 한도를 설정했다. 필요시 이사회 소집 없이 빠르게 시장을 노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특히 작년보다 한도를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끈다. 올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 비중을 높일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127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600억원으로 구성했다.
오는 4월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125-1회) 상환을 위한 조달이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천억원까지 증액할 방침이다. 증액분 역시 채무상환 목적으로 증권신고서에 명시했다.
[출처:이사회 의사록]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12월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채 발행 위임의 건'을 상정했다. 이사회가 연간 사채 발행 한도를 정하고 대표이사에게 세부 내용에 대한 결정 권한을 주는 내용이다.
해당 이사회에는 김동관 부회장(유선 참석)과 손재일 대표를 포함해 이사진 전원(7명)이 출석했다.
이날 이사회는 원화와 외화 등을 모두 포함한 일반사채의 발행 한도를 1조원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회사채별 발행 금액과 통화, 발행일, 만기 등 제반 사항에 대한 권한 모두를 대표이사에게 위임했다.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이다. 해당 안건은 출석 이사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됐다.
올해 한도는 지난해(7천억원)보다 3천억원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번에 최대 규모로 증액해도 최소 6천억원 이상 추가 발행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이에 연내 추가 발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반드시 한도를 꽉 채울 필요는 없지만 이사회가 연간 자금 조달 계획을 어느 정도 고려해 한도를 정했을 거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4월에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었다. 당초 1천5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했으나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배 증액했다.
이를 위해 3월 이사회에서 사채발행 한도(7천억원)를 정했다. 이때 대표이사에게 발행 관련 권한 일체를 위임해 9월 1천210억원 규모의 외화채를 찍을 땐 별도의 이사회를 열지 않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 단위로 사채 발행 한도를 정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관에 '사채 발행' 항목을 추가한 결과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적기에 사채 발행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전까지는 정관에 관련 내용이 없었다. 이에 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매번 이사회를 열고 금액과 방식, 발행금리, 만기 등을 정해야 했다. 현재는 '정관 제14조'에 ▲이사회 결의에 의해 사채 발행이 가능하고 ▲이사회가 대표이사에게 사채의 금액 및 종류를 정해 1년 이내에 발행할 것을 위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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