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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국채시장 새물결] 개인용 국채 데뷔…투자 열풍 확산 전망

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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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폐지 추진도 호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지난해 개인 투자자가 채권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중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는데, 새해에도 이런 투자 열풍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피벗)' 흐름에 힘입어 국채 등 채권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상반기에 처음 발행되는 개인투자자용 국채가 개인의 보다 더 적극적인 투자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 개인, 작년 국고채 13조 사들여…채권 ETF에도 자금 유입

3일 서울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자전체 거래 추이(화면번호 4266)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해 연간 국채를 포함한 전체 채권을 총 40조422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지난 2022년에는 해당 규모가 21조원이었는데, 1년 만에 두배 늘어난 셈이다.

채권 중 개인은 국고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12조8천717억원으로, 전체의 30%를 넘겼다.

채권시장 중 개인의 영향력이 가장 많이 드러난 시장도 국고채 시장이었다.

전체 투자자의 연간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130조8천868억원이었는데, 개인이 이 중 1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과 은행, 투신 다음으로 많았는데, 특히 투신(13조9천653억원)과는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

개인의 국고채 투자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난해 투자 열풍이 불었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개인의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연합인포맥스 ETP 기간매매동향(화면번호 7131)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개인은 채권 ETF를 1조2천681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증권 등이 일제히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 글로벌 피벗·개인용 국채, 개인 투자 열풍에 가세

이런 흐름은 올해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 움직임과 함께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내년 3월에 시작될 것이라 강하게 배팅하고 있고, 한국은행의 경우 3분기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피벗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채권 투자의 적기가 도래한 만큼, 기존에 투자했던 개인뿐 아니라 새롭게 뛰어드는 개인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기에 상반기에 최초 발행되는 개인 투자자용 국채도 채권 흥행 추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용 국채는 10년물과 20년물 두 구간으로 발행이 이뤄질 예정인데, 이는 장기 구간을 주로 매입하는 개인의 수요와 맞아떨어진다.

연합인포맥스 장외투자자별 잔고 추이(화면번호 4260)에 따르면 개인은 전 거래일 기준 국고채 잔고 전체의 70% 이상을 만기 10년물 이상 구간에 투자하고 있다.

만기 10년물 이상 구간 등 장기채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는 개인용 국채를 도입 첫해인 올해에는 1조원 규모로 발행하고 이후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개인당 구매 한도는 연간 1억원이다.

일반 국채와 달리 매매차익은 제한되나 만기까지 보유하면 가산금리,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입 1년 후부터는 중도환매 신청도 가능한데, 이때는 인센티브가 적용되지 않는다.

향후 정해질 표면금리, 가산금리의 레벨에 따라 개인의 채권 열풍을 이어갈 요인이 될 수 있다.

개인 투자자의 이탈 요인으로 꼽혔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더욱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과도한 부담의 과세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을 왜곡한다면 시장원리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며 "경제와 시장 전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증시 침체, 투자자 이탈 등 부작용을 초래할 제도는 반드시 고치겠다"고 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천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를 상대로 해당 소득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국회는 지난해 금투세 시행을 기존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간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윤 대통령이 이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개인용 국채는 사실상 장기 예금, 저축 상품에 가까운 성격으로 판단돼 일정 부분 채권투자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면서도 "이자수익(캐리)과 자본이득을 모두 추구하는 채권 본연의 투자 성격과는 상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개인용 국채 도입보다는 오히려 대통령이 발언한 금투세 폐지가 개인의 채권 투자 매력을 높이는 데 더 의미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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