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채권자협의회에 앞서 처음으로 채권단 설명회가 개최된다. 설명회에선 채권단을 상대로 태영건설의 자구계획과 경영 상황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 구성 및 운영, PF 사업장 관리기준 수립 등 제1차 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설명도 이뤄질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400여곳을 불러 설명회를 연다.
출처: 연합뉴스
관건은 태영건설의 자구 계획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신용 공여액 기준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채권단에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개시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윤세영 태영건설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여부 등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시장에서 언급되는 사재 출연 규모는 3천억원 수준이다.
또 종합환경기업인 에코비트,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등의 매각방안과 기타 지분 담보 등도 자구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태영건설의 자구 의지를 두고 일각에선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태영건설의 지주 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 최근 물류 자회사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하고 확보한 자금을 태영건설 대신 티와이홀딩스 지원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9일에는 만기가 도래한 1천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가운데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451억원을 상환하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티와이홀딩스가 자회사를 팔아 확보한 자금을 아직도 태영건설 지원에 쓰지 않았다"며 "태영건설의 강력한 자구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 여부는 오는 11일 열리는 1차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지 못하면 법원의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회생 절차는 워크아웃과 달리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상거래채권까지 모든 채권이 동결된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지난달 28일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전하는 서한을 통해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대부분의 금융채권은 동결되지만, 일반 상거래채권은 정상적으로 지급된다"며 "공사대금, 자재대금 등이 미지급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그룹의 모든 역량과 대주단의 협조를 통해 추가로 신규 자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어서 사업이 멈춰서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에는 그룹 임직원에게 새해 인사를 통해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졸업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이 태영건설의 자구 계획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워크아웃 여부는 벌써 판단할 수 없지만, 부도를 내버리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금융사별로 태영건설 PF 사업장의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nkhwa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