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새해부터 급등하고 있으나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금융시장 랠리에 과하게 내린 달러-원이 단기적으로 되돌려지는 과정이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계기로 내림세를 재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달러 유동성이 말라가며 단기적으로는 달러-원 상방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0.60원 넘게 오른 1,311.00원에서 개장했다.
전일 12.40원 상승에 이어 연이은 급등이다. 달러-원은 지난달 비둘기파적 FOMC로 인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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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1,310원대에서는 수급상 네고 물량이 출회하며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1,315원 정도를 상단으로 본다"라며 "대기하던 네고 물량도 상당량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역외 매수세에 달러-원 상승 폭이 가파르지만 차익 실현도 나올 타이밍"이라며 "상승세가 길게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상으로도 달러-원 상승세가 길어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이상 달러 강세 모멘텀은 제한된다는 의미다.
한 증권사의 딜러는 "최근 연준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금리 인상이 선택지에서 배제된 것은 확실하다"라며 "달러 강세가 길어지기는 어렵다"라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원이 올랐다고 본다"라며 "의사록이 공개되고 나면 재료 소멸에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달러가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으나 단기적으로는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달러 유동성이 문제가 되면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지난 금융시장 패턴을 보면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시장 기대보다 항상 빨랐다. 일관된 패턴은 이번에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미국 단기 금융 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이 말라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문 팀장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커졌는데 유동성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라며 "달러 단기 자금 시장에서 문제가 나타나고 있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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