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작년 미국 증시를 이끈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주가가 새해 첫 거래에서 일제히 하락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연일 나오고 있어 '매그니피센트 7'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주목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애플(NAS:AAPL) 주가는 3.58% 하락했고 알파벳A(NAS:GOOGL)와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도 각각 1.09%, 1.37% 떨어졌다.
메타 플랫폼스(NAS:META)와 아마존닷컴(NAS:AMZN)은 각각 2.17%, 1.32% 내렸고, 테슬라(NAS:TSLA)와 엔비디아(NAS:NVDA)도 0.02%, 2.73% 밀렸다.
바클레이즈가 애플 투자 등급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방아쇠가 됐다.
투자은행이나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애플과 같은 유명 기업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는 애플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이미 나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작년 7~9월 애플의 매출이 약 4년 만에 감소했지만 작년 주가 상승률은 48%에 달했다.
애플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로 메타(24배), 알파벳(24배)에 비해 높다.
작년 말에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명령하는 등 악재가 불거지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매그니피센트 7'의 시가총액이 지난 1년간 70% 이상 불어나 S&P500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달한다며,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이들 7개사의 평가가 지속가능한가'를 두고 연일 논란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종목을 더한 '매그니피센트 8'과 '매그니피센트 9'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웰스컨설팅의 짐 워든은 7개사에 버크셔해서웨이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CIC웰스의 맬컴 에스리지는 AMD와 어도비를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와 같은 주장이 나오는 것은 그간 시장을 압도했던 '매그니피센트 7'의 신통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상위 7개 기업이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역사는 새로운 혁신기업이 탄생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지속되고 있는 골디락스 장세가 무너지면 종목 선별 움직임이 뚜렷해져 7개 기업의 승패가 명확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매그니피센트 7'은 1960년대 영화 '황야의 7일' 원제에서 따온 말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참고로 황야의 7명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것은 3명뿐"이라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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