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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 자리 모인 경제·금융 수장들…"부동산PF 지켜보자"

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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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500여명 참석

"금융권 상생 노력 감사…올해는 손실흡수능력 키워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윤슬기 이수용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부 부처 등 경제·금융 수장들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불확실성이 지속 중인 만큼,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 금융안정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경제·금융권 수장들은 최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한 태영건설이 금융권에 파장을 줄 것을 경계하면서도, 일단 초기 단계인 만큼 사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주현·이창용·이복현 2년 연속 '의기투합'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 협회는 3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재개된 이번 행사에는 경제부처 수장은 물론, 금융사 대표와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 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통화당국 수장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찬을 위해 오전 11시40분께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았다.

이후 지난주 임명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신규 'F4'(최상목·김주현·이창용·이복현) 멤버는 물론, 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권 인사들과 소통에 나섰다.

행사 시작이 오후 2시였던 만큼 정부 및 금융권 인사들은 오후 1시께부터 행사장을 집중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최고경영자(CEO)들은 그간 밀린 안부와 덕담을 나누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인사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새롭게 선임된 기관장과 CE0들에 대한 축하 인사도 이 자리에서 오갔다.

공식적 오찬 일정이 없었던 금융지주 회장들은 오후 1시20분 전후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주 회장 중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인사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었다.

양 회장을 시작으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시20분께 순서대로 입장했다.

지주 회장들은 새해를 시작하는 자리인 만큼 시종일관 여유를 잃지 않았지만, 태영건설 사태 등 최근 금융권 '불확실성'을 키우는 이벤트에 대해서는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다.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태영건설 사태가 잘 마무리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회의(채권자설명회) 결과를 한번 지켜보자"고 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은행권에 미칠 파장에 대해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PF 부실이 심화할 가능성과 관련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태영건설과 관련해 좋은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며 "개별사업장 별로 가능한 부분들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 메인석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등이 자리했다.

지난해 신년 인사회를 찾았던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건강 상의 이유로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용병 한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3 superdoo82@yna.co.kr

◇ "상생방안 낸 금융권에 감사…손실흡수능력은 확대해야"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 경제·금융 수장들은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해 준 금융권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으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경제 상황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적극 제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혁신·연대는 리스크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며 "최근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사들의 영업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수장인 김 위원장과 이 원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국내경제는 부동산PF, 가계ㆍ기업 부채, 성장동력 정체 등 많은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 장·단기 이슈를 아우르는 입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원장은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금융안정이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당국 수장들은 지난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부터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준 금융권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초 여러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주요 금융기관들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줌으로써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은행권은 지난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 여건이 급속도로 냉각되자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최근에는 이자환급(캐시백)을 중심으로 '2조원+알파(α)'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하며 취약계층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또한 국회를 대표해 그간 금융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우선 윤 의원은 "금융은 참 어렵다. 돈을 열심히 벌었더니 '횡재'를 했다고 한다"고 언급하며 좌중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는 앞서 은행권이 이자이익에 기대 역대 '최대실적'을 갱신하자 국회를 중심으로 '횡재세'(초과이익환수)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던 점을 빗댄 표현이다.

이어 윤 의원은 "이래도(돈을 많이 벌어도) 문제이고 저래도(돈을 못 벌어도) 문제인 게 금융이다. 금융은 장단을 어디에 맞춰야 할 지 알 수 없어 신경쓸 게 많다"며 "그간 금융이 큰 역할을 해 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자리 모인 금융경제수장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금융 수장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2023.12.29 jieunlee@yna.co.kr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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