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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업의 상징 'TPS'…한국 기업들이 배우는 이유

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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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업의 상징 ‘TPS'…한국 기업들이 배우는 이유 (이윤구 연합인포맥스 기자) | 경제ON 취재파일 231221[https://youtu.be/GO8qj-IPXLU]

※이 내용은 12월 21일(목)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이윤구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권용욱)

[앵커]

지난달 일본 제조업체들에 대해 현장 취재를 다녀오셨는데요. 일본 제조업의 상징 'TPS'와 저비용 고효율 개선인 '가라쿠리'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토요타 프로덕션 시스템이라고 하는 TPS는 일본 제조업의 상징인 토요타자동차의 생산시스템입니다. 인력과 설비 등의 생산능력을 필요한 만큼만 유지하면서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작업정보를 긴밀하게 교환합니다. 낭비를 철저히 배제하고 개선 활동에 의한 수익창출, 생산·품질혁신 추진 및 적시공급생산, 자동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판매 1위인 토요타가 경쟁업체와 똑같은 자동차를 만들면서도 품질과 원가, 납기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토요타자동차는 TPS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현장의 개선과 인재 육성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뿐 아니라 1, 2, 3차 관련 협력사가 모두 같은 방향성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TPS가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을 바로 '가라쿠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만들기 개선이라는 의미의 가라쿠리는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지렛대 등의 메커니즘을 활용해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개선 사례들을 모아서 박람회를 여는 것이 가라쿠리 개선전으로 1994년 나고야에서 1회를 개최하고 격년으로 나고야와 동경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토요타자동차의 일본 생산공장인 기후차체공업에 직접 다녀오셨는데요. 기후차체공업은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자]

기후차체공업은 8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토요타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계열사로 부품도 납품하는 1차 벤더입니다. 하이에이스와 중형버스인 코스타 및 구급차 등을 만들며 토요타 17개 공장 중 품질수준 1위의 최우수 공장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특히 현장을 방문했을 때 인상 깊었던 것은 기후차체공업도 '기본'을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이 이뤄져도 물건 만들기라는 제조의 정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기후차체공업이 50여년 전에 생산하고 지금은 단종된 트럭 다이나를 어렵게 구해 사장이 젊은 직원들과 복원하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이는 포니를 복원하며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현대차그룹의 모습과 오버랩됐습니다.

[앵커]

기후차체공업 외에도 토요타 협력사들을 방문하셨는데. 우선 스자키공업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까요?

[기자]

스자키공업은 기후차체공업의 1차 협력사입니다. 프레스물과 용접물, 시트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기후차체공업에 공급합니다. 현재 창업자의 손자인 3대 사장의 주도로 끊임없이 원가개선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이익확보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스자키공업은 가라쿠리 개선전에 나가면서 쌓은 아이디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기도 합니다. 여기도 철저한 TSP를 바탕으로 JIT(Just-In-Time:적시공급생산)을 지키며 생산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작업을 하면서 느낀 불편함을 가라쿠리를 통해 개선된 부분도 현장에 적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불량률을 낮추고 납기일을 맞추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협력사인 교와공업도 방문하셨는데요, 교와공업도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기자]

작년에 창립 80주년을 맞은 교와공업은 유니버셜 조인트 일본 1위 기업이면서 '물건만들기 일본대상' 기업입니다. 토요타와 거래하는 협력업체 중 유일하게 자사제품을 설계, 제작, 납품하는 기업으로서 모든 생산 설비는 내재화 되어 있습니다. 토요타가 직접 생산하지 못해 교와공업과 손을 잡고 일하고 있을 만큼 품질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곳입니다. 비싼 재료가 아니라도 필요한 강도를 얻어 제품을 생산해 닛산과 인티피니, BYD 등도 교와 제품을 사용 중입니다.

또한, 뉴교와시스템 NKS를 통해 품질을 리얼타임으로 자동 완전 검증하고 있으며 불량품은 다음 공정으로 넘기지 않는 등 제조 현장의 흐름을 눈으로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정상과 이상의 분류를 리얼타임으로 취득한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알 수 있어 이를 개선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직원들의 제안을 통해 설비 가동률이 73%에서 90%로 개선됐습니다. 로봇을 이용한 리드타임 단축으로 생산 시간도 줄였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인재를 육성하여 글로벌 확대를 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앵커]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현장에서 일본 현장에서 느낀 TPS의 의의 및 일본 제조업 산업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느끼셨는지요.

[기자]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량에 집중하느라 전기차 시장에는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보다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기후차체공업 등을 방문하면서 그들의 조급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기후차체공업 사장은 일본의 기초소재 과학이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으며 토요타 전기차는 아직 배터리 화재 사고가 한 번도 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되더라도 제품 만들기의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일본의 제조업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기업금융부 이윤구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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