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박준형 기자 =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위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다만 시장이 예상한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과 SBS 지분 관련 언급이 없어 채권단의 눈높이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채권단 설명회에서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며 준비한호소문을 읽었다.
태영건설은 당초 언론에 제기된 보증채무의 규모는 크게 부풀려졌다고 짚었다. 태영건설은 채권자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현재 브릿지론 보증 1조2천193억원, 본 PF 분양률 75% 미만 사업장 1조3천66억원 등 약 2조5천259억원이 위험 수준의 보증이라고 설명했다.
본 PF 분양보증률 75% 이상 1조769억원, 수분양자 중도금보증 1조3천142억원, SOC 사업보증 1조304억원, 책임준공 확약 3조5천570억원 등은 무위험 보증에 해당하며 이 규모가 총 6조9천785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태영건설은 보유자산 매각, 강도 높은 구조조정, 사업정상화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을 제시했다. 보유 부동산과 투자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매각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또 PF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추진하는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천549억원(태영그룹 윤석민 회장 416억원+티와이홀딩스 1천133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도 꺼내들었다. 또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과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도 포함됐다.
다만 채권단에서 당초 예상한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과 SBS 지분 매각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채권단 일각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자구안이 예상보다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양재호 산은 기업구조조정1실장은 설명회에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천549억원을 태영건설로 넣어야 했지만, 티와이홀딩스 채무변제에 활용하고 400억원만 넣었다"며 "오늘(3일) 낮 12시까지 1천149억원을 넣으라고 했지만 티와이홀딩스 채무 변제에 계속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사재 출연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강력한 자구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이다"며 "태영건설이 약속한 채무 변제 등도 이행하지 않은 만큼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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