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태영건설의 미온적인 자구안 이행 의지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강 회장은 3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의 대전제는 대주주의 충분한 자구노력"이라며 "당초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는 점은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채권단 설명회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과 태영건설 관계자는 1시간가량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윤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다시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나머지 시간은 자구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태영건설이 어떤 회사인지 설명만 했다"라고 지적했다.
당초 태영건설과 산업은행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 총 네 가지 사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 가지 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천549억원을 태영건설에 활용, 골프장 운영업체인 블루원의 지분담보를 제공하고 매각 추진, 에코비트 매각 추진과 매각대금 태영건설 지원, 평택싸이로 지분 65.2% 담보 제공 등이다.
강 회장은 "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천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400억원만 지원했으며, 블루원 매각을 통한 자금은 TY홀딩스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짚었다.
산은이 지난 2일 태영 측과 직접 만나 자구안 확약을 촉구하고 이날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공표하기를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태영은 구체적인 자구계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고만 했다"라며 "구체적 자구안이 없는 워크아웃 계획안은 채권단 75%의 동의를 받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동의받기 위해선, 네 가지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겠다고 공표해주길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회장은 태영건설에 문제되는 우발채무 규모가 2조5천억원 수준이라고 했으나, 이 또한 산은이 파악한 규모와 달랐다.
강 회장은 "태영건설의 채무는 직접채무 1조3천억원, 이행보증채무 5조5천억원, 연대보증채무 9조5천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주주의 사재 출연 가능성에 대해선, "워크아웃을 진행하게 되면 어느 정도 자금이 필요하다. 그런 경우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태영이 진정성을 가지고 성의 있게 자구안을 계획하면, 채권단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이라며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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