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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80% 모바일뱅킹 쓴다…고금리에 저축여력 양극화"

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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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4'

청년도약계좌, 가입 의향 대비 가입률 저조

고금리에 10명 중 6명은 대출 중도 상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의 디지털화가 지속되면서 중·노년층에 접어든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 이용률이 1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년층 자산 형성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는 인식에 비해 실제 가입률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재정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가구당 저축 여력도 소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모바일 거래 늘어난 베이비부머…금융 변곡점서 은행 파장 주시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에 따르면 작년 인터넷전문은행 거래율은 79.2%로 전년 대비 3.9%포인트(p) 상승했다.

핀테크 및 빅테크 거래율은 93.8%로 전년보다 1.9%p 올랐다.

특히 인터넷 은행의 경우 지난 2021년 10월 토스뱅크가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이후 올해 이용률이 가장 높게 증가했다.

모바일 금융의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베이비부머 세대였다.

이미 MZ세대는 인터넷 은행과 빅테크·핀테크 거래가 활발한 상태나,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인터넷 은행 거래가 전년 대비 10.7%p 급증하며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연구소는 "베이비부머가 모바일 금융 거래를 확대한다는 것은 그 파장이 클 수 있어 시중은행은 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융소비자 10명 중 4명은 최근 1년 내 신규 은행 거래를 개시했는데, 인터넷 은행 3사가 신규 거래 은행 상위권을 차지했고, 토스뱅크 가입률이 돋보였다.

◇가입률 저조한 청년도약계좌…기존 거래 은행 유리

정부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위해 도입한 청년도약계좌는 알려진 것과 비교해 가입률이 저조했다.

청년도약계좌는 매달 70만원 한도로 5년간 납입할 경우 은행 이자와 정부 지원금을 비과세로 받을 수 있는 저축상품으로, 개인소득 7천500만원 이하인 만 19세부터 34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청년층 금융소비자의 86.5%는 청년도약계좌를 인지하고 있으나, 가입률은 7.5% 수준에 그쳤다.

연구소는 가입 자격 조건의 제한뿐 아니라 5년 장기 납입 등 상품 특성에 따른 부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향후 가입 의향이 있다는 금융소비자는 47.2%로 현 가입률 대비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때 금융소비자들의 72.3%는 신규 은행보다 기존 거래 은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가입자 및 가입 의향자 10명 중 9명은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계기로 해당 금융사와의 거래를 확대해 나갈 의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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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저축 여력 양극화…대출 중도 상환도 늘어

작년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금융소비자의 저축 여력도 양극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가구 소득에서 고정비와 변동지출, 보험 및 대출 상환을 제외한 금액을 저축 가능액으로 가정할 때 소득의 절반 이상이 남아 저축 여력이 높은 금융소비자는 작년 28.1%로 전년 25% 대비 3.1%p 늘었다.

반면, 저축 여력이 30% 미만인 소비자 또한 작년 34.9%로 전년 대비 2.6%p 늘어나면서 가계 재정이 양극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소비 측면에서도 금융소비자들은 의류 및 잡화, 여행, 명품 구입 비용 등을 줄이면서 선택형 소비를 줄이기도 했다.

고금리 부담에 따라 대출을 중도에 상환하는 금융소비자도 많아졌다.

대출 보유자 중 최근 1년내 중도 상환한비율이 61.1%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들은 과거 '빚투'나 '영끌' 등 레버리지를 통한 자산 증식에서 투자보다는 대출 상환을 먼저 고려하는 디레버리징 의향이 높아졌다.

반면 지난해 대출 잔액은 4천617만원으로 전년 대비 330만원 늘었다.

연구소는 대출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자산가 중심으로 대출이 진행됐거나,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의 어려움 및 소액 대출 정리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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