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오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이 불발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20%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의 이안 카츠 이사는 "작년 9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베팅이 시작된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법정화폐와 레버리지를 통해 14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9월 이후 발생한) 1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매수 포지션 중 100억달러는 ETF 승인 기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SEC가 승인을 거부할 경우 51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무기한 매수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쇄적인 청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가량 급락해 3만6천~3만8천달러대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카츠 이사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궁극적으로는 승인될 것으로 믿으나 투자자들은 규제당국이 절차를 몇 달 더 지연시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겐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에 대한 견해를 완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와 마히카 사프라는 시장이 레버리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루머가 나오면 레버리지가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상황이 유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회사인 매트릭스포트 전략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이 승인 거절 가능성을 시사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는 점도 가격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틸렌 책임자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현물 ETF를 신청한) 기업들의 요건이 맞지 않아 SEC가 이달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시장의 열기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수용하지 않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가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에 찬성하는 표를 던질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틸렌의 회사인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에 해당 보고서는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발을 샀다. 이에 틸렌은 자신의 견해가 "SEC 내부와 발행 기업들에 대한 지식에 기초하지 않았으며 컨센서스에서 대단히 벗어났다"고 인정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50% 이상 급등했으나 여전히 2021년 최고치보다는 35% 낮은 수준이다.
ynhong@yna.co.kr
홍예나
ynh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