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1조3천억원 규모의 달러채를 발행하는 SK하이닉스가 본격적으로 기관투자자 접촉에 나서고, 다음 주 중 발행 금리와 트렌치별 규모를 확정한다.
연합뉴스 자료 화면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베스터 콜을 진행하고 내주 발행 조건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발행 예정액은 10억 달러, 한화로 약 1조3천억원으로 3년물과 5년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금리 조건은 내주 프라이싱 진행 후 확정된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에 'BBB-', 무디스는 'Baa2'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달러채 발행은 이미 예고되어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023년 12월 5일 오전 9시 46분에 송고한 'SK하이닉스·SK온부터 포스코까지…민간기업, 연초 외화채 조달 박차' 기사 참고)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BNP파리바와 씨티증권, 크레디아그리꼴, HSBC, JP모건, 미즈호증권, MUFG, KDB산업은행 등과 지난달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달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설비투자(CAPEX)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에만 14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수주형 제품인 HBM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 수익성이 악화한 사업은 필수적인 장비 교체만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인텔의 낸드 사업부인 솔리다임에 대한 2차 대금 2조5천억원도 지급해야 한다. 1차 대금은 이미 지급을 완료했으나, 2차 대금의 납기일은 2025년 3월로 예정되어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왔다. 누적 적자 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2007년 한국물(KP) 시장에 데뷔한 이후 지속해서 빅이슈어로 등판했다.
앞서 2021년에는 KP물 중 최대 규모인 25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으며, 지난해 초에도 같은 금액으로 발행을 마쳤다.
시중 은행 채권 담당자는 "최근 금리 하락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작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평가사에서 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절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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