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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여윳돈 전분기보다 2조 줄어…대출 완화+부동산 투자

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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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3분기 자금순환

기업은 유가상승·추석상여 여파에 순조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여유 자금이 전분기보다 2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완화된 대출규제에 따라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다.

기업의 경우 유가상승 및 추석 상여금 증가 등에 따라 순조달 규모가 확대됐고 정부는 세입보다 지출이 더 줄어들면서 여유자금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 3분기 순자금운용(자금운용 - 자금조달) 규모는 26조5천억 원으로 전분기(28조6천억 원) 대비 2조1천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33조8천억 원)과 비교하면 7조3천억 원 감소했다.

가계의 주택 매매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여유자금이 감소한 반면 주택구입 관련 대출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원에 따르면 3분기 수도권 주택매매량은 6만8천 호로 2분기(7만 호)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송재창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자금조달은 주택구입 관련 자금 등 대출 수요로 증가했다"면서 "여유자금이 감소하면서 금융기관 예치금 및 채권을 중심으로 자금운용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금운용(44조4천억 원→43조5천억 원)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금융기관 예치금이 2분기 28조2천억 원에서 21조3천억 원으로 6조9천억 원 줄었다. 채권은(11조2천억 원→5조4천억 원) 5조8천억 원 감소했다.

자금조달(15조8천억 원→17조 원)은 금융기관 장기 차입을 중심으로 늘었다. 가계의 자금조달은 17조 원이었는데 그 중 16조4천억 원이 금융기관 장기차입이었다.

한편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5%로 나타났다. 1분기 101.5%에서 2분기 101.7%로 다소 높아졌다가 3분기 다시 101.5%로 둔화한 것이다. 금융안정보고서 추정치(101.4%)보다는 소폭 상향된 것이기도 하다.

송 팀장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늘었으나 GDP가 수출을 중심으로 조금 더 증가하면서 비율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2분기 21조1천억 원보다 23조3천억 원 늘어난 33조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 및 추석 상여금 등 비용증가에 따라 순이익은 감소하고 금융기관 차입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금운용은 2분기 76조9천억 원에서 3분기 마이너스(-)50조1천억 원으로, 자금조달은 98조1천억 원에서 -16조7천억 원으로 각각 음전했다.

자금운용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금융자산 처분액이 취득액보다 많았음을, 자금조달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금융부채 상환액이 차입액보다 많았음을 의미한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24.1%로 전분기(124.0%) 대비 0.1%포인트 확대됐다. 다만 금안보고서 추정치(125.6%)보다는 하향된 수치다. 한은은 추가적인 자료 입수에 따라 비율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정부의 3분기 순자금운용은 7조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8조7천억 원) 순자금조달에서 순자금운용으로 전환했다.

국세 수입이 감소했지만, 지출이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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