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고금리에 따른 매물 잠김으로 미국 주택 가격이 고공 상승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구매 능력은 반비례해, 39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글로벌 정보 제공업체인 ICE의 모기지 관련 자료를 인용해 미국 중위 소득 가구의 평균 월별 원리금이 소득 대비 40.6%까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35년 동안 평균 25% 미만이었지만, 금리·집값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부담이 더해졌다.
이 수치는 지난 1984년 이후 가장 높다. 소득의 상당 부분이 원리금으로 지출되는 부담에 모기지 신청 건수도 동반 급감했다.
사실상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 능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레드핀에 따르면 작년에 판매된 주택의 15.5%만 일반 미국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주택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40%의 주택이 일반 미국 가계의 구매 대상이었다.
이 때문에 최근의 금리 하락세를 주택 수요자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됐다. 아직 매물이 본격적으로 풀리는 징후가 약해서다. 이는 가격 둔화 내지는 하락세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는 연중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비용으로 인해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이사를 결정하는 데 매우 높은 문턱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직이나 가족 구성원 변화, 더 저렴한 지역으로의 이동 등 실수요가 올해 주택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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