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국민연금, 환 헤지 '차곡차곡'…재작년 규모 넘어

24.01.05.
읽는시간 0

한은과 외환스와프 체결 이래 최대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이후 환 헤지를 꾸준히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의 작년 9월 말 전술적 환 헤지 규모는 132억1천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8월 말(106억1천300만 달러)보다 26억500만 달러 늘었다.

전술적 외환익스포저 비율은 마이너스(-) 3.48%를 기록했다. 한 달 전(-2.73%)보다 0.75%P(포인트) 뛰었다.

이는 재작년 연금과 한은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 헤지 규모도 한은과 스와프를 맺은 후 최대 규모다. 재작년 말 연금의 헤지 규모는 116억6천800만 달러로, 3개월 만에 73억1천800만 달러 급등했다. 당시 달러-원 환율이 1,440원대로 치솟았고 연금은 환 헤지를 단행했다.

이후 환 헤지 규모는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작년 3분기에 연금이 환 헤지를 추가로 실행하면서 환 헤지 증가세가 눈에 띈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환 헤지 규모는 빠르게 늘었다. 작년 5월과 6월 환 헤지 규모가 1억 달러 미만으로 거의 늘지 않았고, 지난 7월과 8월 두 달간 13억2천500만 달러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환 헤지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국민연금의 전술적 환 헤지 규모 및 비율 추이

시장 참가자들은 연금이 환 헤지를 지속한다면 달러-원 상승 압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작년 10월 내내 1,350원대 부근을 등락한 이후엔 1,300원 전후로 내려온 만큼 환 헤지 기조가 계속될지 여부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연금의 환 헤지는 결국 해외자산 투자에 대한 달러 숏(매도) 포지션을 잡는 것"이라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헤지를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연금이 시장에서 직접 달러 선물환 매도에 나서지 않는 만큼 실제 환율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연금이 한은과 양자 간 스와프 계약으로 달러를 조달하고 선물환 매도를 처리해 외환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금의 달러 조달 수요는 한은과 외환스와프 계약으로 시장에서 빠졌다"면서도 "연금이 원화를 대가로 한 거래는 모두 한은을 거쳐 시장에서 직접 환 헤지 물량이 나오는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노요빈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