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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고조된 중동 확전 우려…유가 랠리로 채권에 부담 주나

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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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새해 들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위험이 커지자 시장은 국제유가 급등의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의 막바지에 돌입하고 올해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부담이다.

5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 선물현재가(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새해 들어 2.5% 올라 72.19달러에 거래됐다.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2.24% 상승한 77.59달러를 나타냈다.

연초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에서 전쟁의 확산 위험이 고조되고, 특히 산유국인 이란이 개입될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이란의 케르만 지역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중 테러가 발생해 95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 이란에서 보기 드문 대형 테러다.

이란은 배후로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고 즉각 보복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란이 자국에서 발생한 테러를 빌미로 본격적으로 전쟁에 참전할 명분이 생겼다는 시각도 나온다.

2일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3인자인 살레흐 알아루리 정치 부국장이 공습에 살해됐는데, 미국 국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이같은 중동 확전의 위험을 아직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산유국인 이란이 개입한다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새해부터 중동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며 "전개 양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확전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이는 결국 국제유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는 가운데 예멘 반군, 이란, 헤즈볼라 등 시아파 세력들의 반(反) 이스라엘 정서가 무력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아직 원유 공급 차질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해당 국가들의 대응 방식이 단기적인 유가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주 WTI 근월물 가격은 중동지역 이벤트 발생에 따라 상방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며 "전개되고 있는 중동지역 분위기를 고려하면 유가 상승을 야기하는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에서 중동 이벤트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는 "새해 들어 국제유가가 다소 올랐으나 중동 이슈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도 있다"며 "해외 금리나 환율에도 크게 반응이 없는 것이 반증"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80달러 이상 올라가기 전까지는 채권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최근 유가가 다소 정상화되는 수준이지만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 방향성에 지대하게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브렌트유 및 WTI 가격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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