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거시경제·채권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폭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달(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
◇ "1월 동결" 의견 일치
연합인포맥스가 5일 국내외 금융기관 15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기관별 전문가 전원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 필요 요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물가와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조기 인하 여건을 충족하기에도 이른 시점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먼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한은은 부담을 덜었다.
국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수준보다 높지만 둔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금통위의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는 요인이다.
지난달(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 3.2%를 기록하며 전달(3.3%) 대비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10월(3.8%) 이후 두 달 연속 둔화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우려되지만 기준금리를 낮춰 대응하기보다 관련 업권에 유동성을 공급해 대응할 것이 전망된다는 점도 동결 요인으로 꼽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유입된 가운데 국내 경기개선 기대는 유효하나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돼 균형적 시각이 필요하다"면서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인하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한은의 매파 성향은 다소 완화될 수 있으나 여전히 3% 선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상반기까지는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스탠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물가가 둔화되는 기조 속에 금융안정 등을 감안해 인상을 고려하는 금통위원은 줄어들 수 있다"면서 "1월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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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커진 인하 기대감
올해 하반기 중 금리인하 폭이 기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다소 강해졌다.
지난해 11월과 이달 모두 설문에 응한 연구원 12인 중 2인이 하반기 금리 인하 폭이 25bp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가 3.00%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은 3.25%까지 인하였다.
손 연구원은 "첫 번째 인하는 8월, 두 번째는 11월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수출 위주로 개선되며 성장과 물가 간 트레이드오프가 해소돼 한은이 더 온전히 물가 안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기존 3.00%에서 2.75%로 하향 전망했다.
그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며 부동산 PF 추가 부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 3%를 하회하기 시작한 국내 근원물가 등을 고려할 때 금통위 피벗 기대감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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