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를 일부 꺾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점의 문제일 뿐 금리 인하 기대 자체는 유효해, 국고채 3년 기준 3.3%대 금리에선 대기 매수세도 탄탄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예상을 상회한 미국 비농업 고용 결과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현재 금리 레벨이 제한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봤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 고용 부진에 대한 시장 기대가 있었는데 이와 반대되는 결과였다.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미국이 공격적으로 선제 금리 인하를 하진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역시 시장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상단인 국고 3년 기준 3.30%보단 높아질 것 같다"면서 "CPI와 금통위,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상황 등 확인할 게 많은 한 주"라고 말했다.
B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애초에 시장 예상치가 낮았다. 미국 경제는 시장 기대보다 견고하고 고용도 양호해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연준의 3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듯하다"면서도 "워낙 매수세가 세서 국고 금리는 5~10bp 정도 조정을 받을 듯하다"고 말했다.
C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에서 장중 변동성이 심해 비농업 고용지표보다는 CPI를 주목하는 느낌"이라면서 "국고 3년 기준 3.3%대 중반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인하 기대 자체는 유효하고 한 번 인하한 수준인 3.25%보다는 높아, 크게 밀리기보다 대기 매수가 들어올 레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금통위에서 비둘기파 시그널을 주기엔 빠른 느낌이 있긴 하지만, 태영건설 등 부동산 PF 이슈와 관련해 금리 인하 대응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12월 금통위를 보더라도 이번 금통위 역시 아주 강한 매파의 느낌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이 초과수요에서 균형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있고 그 속도는 완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부적으로는 고용 증가가 일부 업종에 집중되어 헤드라인 숫자만큼 강하지는 않으며, 3개월 이동평균 수치는 16.5만명 증가로 하향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큰 충격까지는 아니겠으나 연초 시장금리 반등 우위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 연준의 3월 조기 인하 기대는 후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미국 동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21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11월의 17만3천명 증가보다 많았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45bp 오른 4.3872%에, 10년물 금리는 4.32bp 오른 4.0438%에 마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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