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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우려 커지는데…KB·메리츠증권, PF 단기 신용공여 2조 넘어

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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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무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이 법정관리로 들어가게 되면 금융권의 미치는 위기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여전히 큰 규모의 PF 단기 신용공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18조6천885억원 수준이다.

PF 자금 경색 경고음이 지속되면서 전체 증권사들의 PF 단기 신용공여 규모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큰 규모의 신용공여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에 대한 연체율이 높아지자 증권사들이 보증하고 있는 부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관련해 상각 또는 장기대출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증권사별로 보면 KB증권이 2조5천1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증권도 2조243억원으로 2조가 넘는 신용공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매입 확약이 1조9천753억원으로 신용공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매입 확약은 신용공여의 한 형태로, 금융상품이 시장에서 롤오버 또는 판매되지 않을 경우 신용공여를 제공한 금융기관이 물량을 떠안겠다는 약속이다.

부동산 시황이 나쁘고 자금 흐름이 어려울수록 당연히 증권사들의 위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1조6천463억원, 삼성증권은 1조4천325억원, NH투자증권은 1조2천798억원 순이다.

태영그룹이 정부가 데드라인으로 명시한 지난 주말까지 추가 자구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태영건설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태영건설 법정관리 가능성이 적다고 봤지만, 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의 태영건설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정부는 경제·금융·통화당국 간 최고위급 협의체인 'F4 회의'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주요 증권사 CEO들은 단기적으로 태영건설에 대해 담보 확보 등을 통해 당장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골프장을 담보로 잡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회사는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도 "담보가 있기에 별 무리 없고 셀 다운도 해 익스포저(위험노출)가 거의 없다"며 고 설명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한국금융지주의 유동성 지원펀드는 태영건설 소유의 골프장을 담보로 확보한 상황이며, 메리츠금융지주의 보유 건들도 이미 보증이 확보돼 있거나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태영건설 관련 손실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 상황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의 충당금 적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 자금 보충을 확약한 복수의 부동산 PF 현장에 보유 자산을 담보로 1천200억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다"며 "담보가 있다는 점에서 상환에 대한 우려는 덜었지만, 워크아웃 결과와 사업장의 성과에 따라서 1분기 충당금 적립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영건설 본사

utzza@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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