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홍해 리스크'에 SCFI 2주 만 51%↑…해운업계 "변동성 높아"

24.01.08.
읽는시간 0

홍해 선박 운항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해 화물선들이 홍해가 아닌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하면서 영향은 불가피했다.

해운업계는 변동성이 높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SCFI는 전주 대비 137.08p(포인트) 오른 1,896.65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 SCFI는 1,254.99를 기록한 이후 2주 만에 51%가량 오른 셈이다.

SCFI가 1,8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해운 대란 이후 처음이다.

이번 해운 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예멘의 후티 반군은 수에즈 운하를 지나가는 서방국 상선을 공격했다.

이에 주요 해운사인 머스크와 MSC, CMA CGM, HMM 등은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 운행이 위험해지자 선박을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머스크는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항로를 2주 만에 재개했다가, 반군의 공격 가능성이 잦아들지 않자 홍해 운항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지난 5일 재차 밝히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선박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해 왕복할 경우 시일은 2주가량이 더 소요된다.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은 한정적인 가운데 납기일을 지켜야 하는 화주는 1~2주가량 시일이 추가로 소요되더라도 화물선 확보에 촌각을 다툴 수밖에 없다.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증가한 셈이다.

더욱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도 최근 가뭄으로 인해 통행 선박 수를 제약하며 해상운임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SCFI가 곧 2,000선을 돌파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연초 HMM은 인도에서 중남미 동부를 잇는 노선 운임을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약 1천500달러 인상하기도 했다.

정부는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상승 흐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물류 대체선 발굴과 함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여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해수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운사는 해상운임이 상승하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수에즈 운하뿐만 아니라 파나마 운하도 통행 제한이 있는 만큼 변동성이 높다"라며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할지, 얼마만큼의 물동량이 쏠리는지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박준형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