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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채권딜링룸 인사 키워드…'잘나가는 외국계 출신 본부장'

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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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노현우 기자 = 갑진년(甲辰年) 증권사 채권 딜링룸 인사의 키워드로는 외국계 금융기관 출신의 약진이 꼽힌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다수가 채권운용 임원에 외국계 금융사 출신 인사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하거나 신규 선임했다.

외국계 출신 인사의 중용은 KB국민은행에서 돋보인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이성희 채권운용본부장을 자본시장사업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JP모건 서울지점장 출신 인사를 영입한 지 1년만에 승진하면서 권한을 강화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S&T본부 부행장에 유창범 시장운용본부 본부장을 전보하는 인사도 동시에 단행했다. 유 부행장은 JP모건과 BOA에서 FX분야와 채권에 20년간 몸담은 외국계 인사다.

국민은행뿐이 아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S&T 부문장에 소시에테제네랄(SG) 출신인 김종범 부사장을 영입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초부터 외국계 출신 인사 영입을 시도한 끝에 김 부사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메리츠금융지주는 그룹운용부문 상무에 권동찬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장을 겸임하는 인사를 냈다.

직책 승진은 아니지만 시장에선 영전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원 메리츠'를 지향하는 내부 분위기에서 그룹 운영을 겸하는 것은 책임과 권한이 커졌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권 본부장은 바클레이즈은행, SC(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을 거쳤다.

외국계 출신 인사 약진의 이유는 뭘까. 채권시장 인사들은 외국계 출신이 외국인 영업 등에 강점이 있어 성과가 양호하고 대형 금융사가 전통적으로 선호해왔다는 점을 인사 배경으로 꼽았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사가 아무래도 채권, 주식을 비롯해 전반적인 외국인 거래를 많이 하는 만큼 외국계 인사를 영입하면 외국인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다"면서 "대형 금융사들이 볼 때도 신뢰감을 준다는 측면에서 선호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채권시장의 글로벌 연동성이 한층 커진 점도 외국계 출신을 중용하는 배경이다. 국내 채권의 수급과 정책 등 대내 요인뿐만 아니라 외환시장 등 대외 분위기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셈이다.

지난 2022년엔 중단기 금리가 미국 금리에 연동해 크게 치솟은 데 이어 작년엔 장기금리가 치솟으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지난 2022년부터 우리나라 국고채 10년 민평금리와 미국 10년 국채 금리의 상관관계를 보면 상관 계수는 0.88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채권시장의 다른 관계자는 "국채선물 등을 통해 헤지펀드 등 외국계 투자자의 영향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도 거의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며 "대외 분위기를 기민하게 파악하는 게 그만큼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hwroh3@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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