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AI' 선언…일상 속 미래 비전 제시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 전시관 설치에도 영향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의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가는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오히려 불참이 뉴스다. 글로벌 가전업계 리더로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에 부스를 꾸려 혁신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매년 삼성전자가 '무엇'을 '어떻게' 소개하는지에 주목한다. 오는 9일 개막하는 'CES 2024'에서 집중하는 키워드는 'AI'와 '지속가능성'이다. 특히 지속가능성은 내용뿐 아니라 전달 방식에도 공을 들인 모습이다. 지난해 다른 전시관에 설치했던 벽면 일부를 미국으로 가져와 재사용하는 등 실천에 앞장섰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날부터 12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진행되는 'CES 2024' 현장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를 선언한다.
인공지능(AI)이 일상 속 고객들의 삶에 스며들어 혁신을 만드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천934㎡(약 1천19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식재료 리스트' 만드는 냉장고…AI 기능 내재된 제품 전시
삼성의 AI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구현된다. 한층 진화된 AI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비스포크(Bespoke) 가전이 대표적이다. 비스포크는 고객이 자신만의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출처:삼성전자]
눈여겨 볼만한 건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IoT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에 적용된 AI 기능이다.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로 이름 붙여진 이 기능은 냉장고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가 식재료의 입출 순간을 찍어 보관된 식재료의 리스트를 만든다. AI 기능은 식품 목록을 자동 업데이트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특히 식재료를 넣은 날짜가 기록돼 상하기 전 소비할 가능성을 높인다. 보관 기한이 설정된 식품을 일정 기간 빼지 않으면 알람이 오는 식이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도 있다.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재질,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최적의 모드로 맞춰주는 'AI 맞춤코스'가 적용됐다.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AI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1cm 높이의 장애물도 인식해 회피할 수 있고, 마루나 카페트 등 바닥 종류를 감지해 최적의 모드로 청소해준다.
청소 중 바닥 얼룩을 인식하면 스스로 청정스테이션으로 돌아가 스팀으로 물걸레를 데운다. 그리고 오염된 곳을 한 번 더 집중적으로 닦는다. 건습 겸용의 특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강력한 AI 퍼포먼스의 최신 프로세스와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 PC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다.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등 3개 모델이다.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선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장착돼 향상된 AI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밖에 네오 QLED 8K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배 빠른 NPU와 8배 향상된 뉴럴 네크워크를 탑재한 3세대 AI 프로세서 'NQ8 AI Gen3 Processor'도 소개한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흔들리지 않는 글로벌 리더십을 입증하도록 도울 차세대 스크린 제품이다.
◇전시 공간 벽면에 재활용 플라스틱 '재사용'
삼성전자 전시관에는 이번에도 '지속가능성존(Zone)'이 있다. 지난 2022년 신(新) 환경경영전략 발표 이후 전시회에 참가할 때마다 마련하고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이번 CES의 경우 방문객들이 빼먹지 않고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장 입구의 미디어 파사드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공간에 전시물을 가져다놨다.
[출처:삼성전자]
경영전략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Towards a Better Future)'라는 기지 아래 지속가능한 제품 전략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자원순환을 목적으로 설립한 순환경제연구소가 재활용 소재를 개발해 실제 제품에 반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는 전시관 설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원 절약 차원에서 전시 공간 벽면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심지어 작년 9월 독일 IFA 전시장에서 사용했던 재활용 플라스틱 벽면 일부를 재사용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이 밖에 전시장 내 아카이브 월에서 신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재활용 소재, 삼성 업사이클 프로젝트 등 삼성 제품의 구체적인 자원순환 시도를 찾아볼 수 있다.
갤럭시 북4와 네오 QLED 8K,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가 소재 단계에서 생산, 운송, 사용, 재활용 단계를 거쳐 어떻게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체험형 공간도 마련됐다.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AI 절약 모드'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선보인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