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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구원투수' 한투·KB證…"태영 리스크 크진 않아"

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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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위기에 내몰린 건설사를 구하고자 등판했던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무실점으로 태영건설 사태를 넘겨낼지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이 참여한 의정부 오피스텔·천안 산업단지·광명 복합개발 사업 등에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의 익스포저는 목동 청년 주택·반포동 오피스텔·성수동 오피스·동탄 공동주택 사업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장들에 대한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의 익스포저 규모는 각각 1천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는데, 두 회사는 안정적인 담보를 확보했거나 상당히 정리한 건들이라며,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익스포저 규모가 훨씬 작다는 입장을 내놨다.

KB증권 고위 관계자는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지난해 얼어붙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태영건설과 2천800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천억 원을, 태영건설이 후순위로 800억 원을 납입하는 협약이었다. 이 자금은 태영건설 사업장의 유동화증권 차환 등에 쓰기로 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2천억 원 중 300억 원을 회수했고, 나머지 1천700억 원도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로부터 경북 경주의 골프장 루나엑스CC를 담보로 받았다.

KB증권은 그룹 차원의 PF 사업장 유동성 지원에 참여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태영건설의 요청을 받고 지원에 나섰다"며 "그룹딜로 지원했다"고 전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3월 5천억 원 규모의 PF 사업 유동성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캐피탈·KB저축은행 등 KB금융 계열사가 참여했다. 당시 KB금융그룹은 조성된 자금을 브릿지론의 장기대출 전환에 쓰기로 했다. KB금융이 건설시장 안정화와 위기 극복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다만 KB증권은 태영건설이 참여한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의 대주단으로서 지난해 12월 28일에 도래한 만기를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한 날이다.

시장은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에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태영건설 사업장 3곳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천안·의정부·광명 사업장이 오는 3월 6일에 만기를 맞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연장 여부와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 사태와 관련해 "대주 측에서 조금씩 연장해주면 정말 다행이지만, 기한이익상실(EOD) 선언을 하고 연장을 해주지 않으면 모두가 힘들어진다"며 "다들 사업이 되살아나고 시장이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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