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이수용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그룹 총자산 8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이자이익 5% 늘린다…수수료·매평이익도 강화
9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이 하나금융으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경영계획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올해 실적신탁을 포함해 그룹 총자산 800조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작년 총자산 예상치보다 4% 늘어난 수준이다.
실적신탁을 제외한 그룹 총자산 목표치도 전년보다 2%가량 늘려 600조원을 넘길 계획이다.
올해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 개선을 통해 4조원에 달하는 순이익 달성 목표도 잡았다.
특히 올해 이자 이익 목표치를 전년보다 5%가량 늘려 잡았다.
이자 이익의 경우 작년 0.8%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 회계기준 변화 및 채권자산 이자 등을 통해 이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자이익 증가는 은행보다 비은행 계열사에 중점을 뒀다.
하나은행의 이자 이익 목표치는 전년보다 4%가량 늘었으나, 비은행 이자 이익은 전년보다 10% 증가시킬 방침이다.
이는 대출자산 성장보다는 회계기준 변화에 따른 자산 재평가 및 채권자산의 이자 수익에 의한 것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건전성 이슈가 불거지면서 우량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성장시키고,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신용공여 확대 및 할부 자산 증대로 이자 수익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다.
비이자 이익 부문에서도 외환 기반 확대와 차별화된 상품 공급, 금리 변동성에 따른 듀레이션 조정 등을 통해 수수료 부문과 매매평가 부문 이익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리테일 기반 확충' 비은행 계열사 재정비 돌입
하나금융은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비은행 부문에서도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다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금융 분야 업체와의 투자 및 제휴를 지속하면서 신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그룹 중점 추진 과제로 '비은행 재도약'을 꼽았다.
비은행 부문 정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하나캐피탈과 하나F&I에 대해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하나증권에는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력을 지원했다.
비금융 계열 전반적으로 리테일 부문에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의 경우 올해 투자자 자산을 30조원가량 더 끌어올리고, 캐피탈도 오토론 및 중도금 대출 등 리테일 자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를 기록했던 하나증권의 경우 기업금융(IB) 미매각 자산을 2조원 이하로 감축시켜 재무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등 핵심 계열사에서는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신성장 수익원을 지속해서 발굴한다.
하나은행은 작년 쿠팡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뱅킹 영역을 넓혔고, 올해도 비금융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하나증권 또한 토큰증권 발행(STO)과 조각 투자 등 디지털 자산 영역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고, 핀테크 및 AI기업, 비금융 업체와의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전체적으로 내실을 다져보자는 기조"라며 "상생 금융을 실천하면서 보수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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