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3분기 이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파르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연준과의 금리 차이, 가계 부채 등을 고려해 한은도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까진 3% 수준을 유지해 한은의 물가 목표치를 웃돌 것이란 게 SC의 전망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관련해선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은이 물가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며 "태영 등 PF 관련 리스크는 통화 정책보다는 당장은 정부의 마이크로 정책에 의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해 SC는 3분기와 4분기에 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도 역시 연준과 같은 시기에 금리를 같은 폭으로 인하해 분기별로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한국 수출 1위 국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한 가운데 미국의 경기 호조와 금리 인하로 한국이 수혜를 입을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을 주목했다.
그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0.7%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며 "지난해 미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던데다 중국의 팬더믹 이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기 때문에 중국보다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폭이 더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점에서 올해 대미 수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면 경기 둔화와 상관관계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SC는 올해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1%, 2.3%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보다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상승률 전망치 또한 올해와 내년 각각 2.4%, 2.1%로 제시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은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고 물가도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며 "내수의 성장 둔화를 반영하면서 성장과 물가 전망치를 낮춰잡았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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