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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 선방하는 30년 금리…공급 부족 신호

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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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새해 들어 국채 시장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는 중에서도 30년물 등 초장기 국채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난다. 시장에선 수급 요인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의 전날 최종호가 수익률은 직전 거래일보다 1.2bp 내린 3.197%를 기록했다.

같은 날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최종호가는 각각 1.4bp 오른 3.297%, 전날과 동일한 3.344%를 나타낸 것과 대비된다.

국채 시장은 올해 들어 지난해 말 강세를 되돌리며 급격한 약세를 보인다. 전반적인 약세 흐름 가운데 초장기물은 선방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이에 수익률 곡선도 초장기를 중심으로 눌리는 모습이다.

국고채 민평금리 기준 수익률 곡선

연합인포맥스

시장 참가자들은 초장기물 공급 부족에 따른 강세로 진단한다.

지난 2일 진행된 30년물 입찰 이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OTM(Out Of The Money·외가격) 구간에 진입하며 비경쟁인수 옵션이 하나도 행사되지 않았고, 매도도 나오지 않는 경향이 보였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매도가 없고 입찰 이후 OTM 상황이라 매수가 조금만 들어와도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패턴"이라면서 "한국이 원래 약세장 때 초장기가 강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보험사 등의 만기 보유 계정 수요는 통상 절대금리를 보고 진입해,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국면에서 뒤늦게 매수하는 경향도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됐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지난해 만기보유 기관들이 3분기에 초장기물을 못 담았다가 11월부터 뒤늦게 담는 패턴을 보였는데 최근까지도 지속되는 듯하다"면서 "어차피 매입해야 하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절대 금리를 보고 담으니 금리 하락 국면이 불안하고 발행도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약세장에도 매수 쪽이 좀 더 급한 듯하다"고 말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최근 본드포워드 거래도 증권사 등을 통해 상당 규모 들어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본드포워드는 일정 기간 후 정해진 가격으로 채권을 매수하기로 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보험사 등은 본드포워드를 통해 초장기물 매수 포지션을 쌓는다.

이에 다음 달 국채 발행 사이클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수급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30년 공급 부족이 있어 보인다. 옵션 물량 미발행이 겹치며 강세가 좀 더 지속되는 것 같다"면서 "예측이 어렵긴 하지만 발행이 돌아오기 전까지 쉽게 약해지진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달 국고채 20년물 7천억원, 30년물 2조7천억원, 50년물 3천억원 발행한다. 이 중 30년물은 지난 2일 입찰이 진행됐다.

기재부의 연간 초장기물 발행 목표 비중은 35±3%로 제시됐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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