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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1,300원대 고환율…실질실효환율도 '뚝↓'

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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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1,300원대의 고환율이 유지되면서 원화의 구매력을 고려한 실질실효환율지수도 2년째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은 92.8로 지난 2022년(91.0)을 제외하고는 2012년(8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달러-원 평균환율은 1,306원으로 2022년의 1,291.4원보다 14.6원 올랐다. 2020년(1,180.1원)과 2021년(1,144.4원)에 비해 훌쩍 상승했다.

실질실효환율은 물가의 상대적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자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알아보는 데 가장 적합한 지표로 평가된다.

OECD 실질실효환율은 2010년=100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수가 높으면 원화 가치가 높다는 뜻으로 100보다 높으면 고평가, 낮으면 저평가 영역이다.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등을 포함해 지난 30여년 사이 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당 환율은 2022~2023년 수준보다 높았다.

수출 가격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원화의 구매력은 매우 낮아진 것으로 고환율로 해외 여행 등에서 원화의 가치가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의미다.

통계를 보면 OECD 회원국 중 지난해 우리나라보다 실질실효환율이 낮은 곳은 일본(83.7)과 콜롬비아(86.1), 스웨덴(87.3), 노르웨이(87.5), 영국(87.8) 등 일부 국가에 그쳤다.

2022년의 경우 콜롬비아와 영국, 일본, 스웨덴 등이 우리나라보다 실질실효환율이 낮았다.

월간으로 보면 작년 4월에 89.6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바 있고, 나머지 기간에는 90~95 사이의 범위를 나타내 대동소이했다. 지난해 실질실효환율 기준 원화 가치의 변동성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2001년 이후 20년 정도를 보면 장기 평균이 103포인트 수준이다. 지금은 원화가 7% 정도 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목환율로 환율이 월간 1,300원이라고 한다면 190원 정도는 내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화가 과도하게 약세로 가는 것이 수출에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구매력 저하가 더 큰 손실로 보인다"면서 "교역조건이나 소득 조건을 감안했을 때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소득 조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수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원화 가치가 소득으로 연결되면서 소득은 더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백석현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았는데 비교적 환율은 높았다는 점에서 그만큼 통화가치가 방어되지 않았다. 실질실효환율 관점에서는 저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는 실질실효환율이 17% 가까이 고평가됐다면서 앞으로 달러화 고평가가 완화하면서 원화 저평가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사 정상화되고 금융시장의 금리가 장기평균으로 수렴한다면 환율도 장기평균으로 수렴하지 않겠느냐"면서 "지금의 저평가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상당 부분 해소되면 달러-원은 1,200원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연간 환율 및 실질실효환율지수 추이

출처:OECD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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