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신호가 나올 가능성도 적다고 봤다. 물가가 둔화 경로에 있으나 목표 수준 도달까지 시간이 더딜 수 있다는 점 등이 기존과 바뀌지 않아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의 경우 금리 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대응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0일 서울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11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5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전망이다. 조사에서 15개 기관 전문가 전원이 동결을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중 한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됐다. 지난 금통위(2023년 11월)와 이번 금통위 직전 설문에 모두 응한 12인 중 2인이 하반기 금리 인하 폭을 25bp 더 키워 잡았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번 금통위는 시장에 별 다른 변동성을 주지 못 하고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 간담회에서 연준을 고려하지 않고 매파적으로 발언하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성급한 인하 기대감은 차단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시장이 인하 기대감 차단에 방점을 찍을 수 있어 채권시장 움직임은 강세보다는 약세로 반응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이번 금통위에서 그나마 주의 깊게 보는 것은 물가 전망"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개편하면서 물가 전망치가 다소 낮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이 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다소 강하게 제기했던 만큼 최근에는 물가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지난 2022년 소비지출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개편한 가운데 2023년 1~11월 물가는 전년대비 3.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발표(3.7%)보다 낮아졌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의 고용이 양호한 상황에서 한은도 섣불리 완화적인 메시지를 던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PF 이슈 관련해서도 금리가 아닌 다른 정책적 지원을 이야기하는 등 기존에 나왔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 같아 채권시장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D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면서 "한은이 물가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처럼 향후 몇 달간은 인하 기대감을 키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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