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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 박기호 LB인베 대표, CES 찍고 현지 VC 만난다

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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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첫 참관…현지 벤처캐피탈과 협업 위한 사전 교감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4에 참석해 산업 트렌드를 살펴본 이후 현지 벤처캐피탈과의 미팅을 통해 협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1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8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장 기간은 2주일이다. CES 2024에 참석해 국내외 기술 기업을 살펴보고 다수의 현지 벤처캐피탈을 만나는 일정을 꾸렸다.

박 대표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대거 부스를 마련한 만큼 유망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CES 2024에선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하고 있다. 부스 규모만 91개다. 51개였던 지난해보다 40개 늘어났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LB인베스트먼트 제공]

이번 CES 2024 참석을 통해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겠다는 게 박 대표의 구상이다. 국내외 대기업·스타트업을 포함해 전 세계 4천여곳이 넘는 기업이 참여하는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기 때문이다.

CES 2024 참관 이후엔 다수의 현지 벤처캐피탈을 만난다. 미국 지사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사전 교감을 통해 협업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 딜 소싱 강화에 방점을 찍은 LB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싱가포르, 동남아 등에 해외지사 설립을 타진해 왔다.

박 대표는 LB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벤처캐피탈 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부지런히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을 넘나들며 동남아 시장을 살펴봤다.

LB인베스트먼트는 해외 투자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처음 현지화 전략을 펼친 곳은 중국이었다. 2007년 상하이에 법인을 세워 글로벌 투자의 길을 텄다. 동남아에 현지 지사 설립을 고려하는 것도 중국의 고도성장기와 유사하다고 판단해서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직 북미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는 없다"면서 "미국 등 북미 지역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사이에서 LB인베스트먼트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 초기 투자사로 유명하다. 북미와 동남아 등에 위치한 벤처캐피탈과 원활하게 협업을 논의할 수 있었던 것도 하이브와 무신사,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의 투자 성과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다.

하이브의 경우 설립 초기 단계인 2012년부터 2차례에 걸쳐 총 65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회수 금액은 1천151억원으로 20배에 가까운 수익을 남겼다. 재원으로 활용한 펀드의 만기가 임박해 이르게 투자금 회수에 나섰던 점을 감안하면 더 큰 차익도 기대할 수 있었다.

1996년 엘지창업투자로 시작한 LB인베스트먼트는 2007년부터 현재 사명을 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조2천430억원 수준이다. 미투자 잔액(드라이파우더)을 2천500억원 가까이 축적한 만큼 올해 활발한 투자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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