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회사채 발행 나선 유통업계, 얼어붙은 소비심리 뚫어낼까

24.01.10.
읽는시간 0

서울의 한 백화점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유통업계가 회사채 발행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연초 효과의 수혜와 더불어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한 그룹사의 지원 가능성에 무난한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용평가사들이 올해 유통 업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소비자 심리지수도 낙관적이지 않아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 또한 큰 상황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롯데쇼핑(AA-)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2천500억원의 자금을 모으기 위한 수요예측에 4배를 웃도는 1조1천450억원의 투자 주문이 접수됐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된 트렌치별로 최소 모집액의 2배 이상 투자 수요가 접수됐다.

2년물과 5년물의 가산금리는 모집액 기준 각각 -1bp와 -6bp로 낮게 형성됐다. 3년물은 +4bp로 마무리됐다.

롯데쇼핑의 뒤를 이어 신세계(AA)도 이날 2천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고, 신세계푸드(A+)도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내 자금 소요가 꾸준한 유통업체들이 속속 회사채 발행 채비에 나서고 있지만, 유통업체를 둘러싼 의구심은 걷히지 않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고, 코리아세븐과 롯데하이마트 등 편의점과 가전양판업 등도 신용도 상황이 좋지 않다"라며 "전체적으로 등급 하향 기조가 확대되는 부담이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사업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통업계의 올해 실적과 업황을 일제히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동선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고금리 상황의 지속 등으로 소매 유통기업 전반의 영업 수익성은 저조한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온라인 대응을 위한 투자부담 및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99.5포인트(p)로, 5개월째 100p를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p 미만이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다만, 유통업체가 즉각적으로 자금경색 위기에 처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는 탄탄한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뒷받침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정성' 측면에서 리스크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연초 발행 물량은 무난히 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박준형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