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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작년 실적 들여다보니…전기차 성장둔화 우려 현실로

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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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 국내 배터리 업계가 적잖게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전일 잠정 실적을 공개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 SK온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연간 실적을 공개할 것이라는 데 무게기 실린다.

10일 연합인포맥스가 삼성SDI의 연간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7천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77% 줄어든 수준이다.

작년 4분기로 시계열을 좁히면 눈높이는 더욱 낮아진다.

증권업계에서 내다본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은 4천364억원, 전년 동기 대비 11.08%나 급감한다. 직전 3개월 평균 전망치보다 1천억원 가까이 줄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0% 이상 하회할 것"이라며 "각형 배터리 매출의 미국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마디로 최대 고객인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으나, 지난 11월에는 42%에 그쳤다.

이런 분위기는 SK온에서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온의 4분기 매출이 평균 3조1천억원, 영업 적자는 4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별 지난해 4분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실적 전망치

연합인포맥스 제작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온의 경우 기존 예상보다 일부 고객사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판매 성장률이 하향됐다"며 "이에 따라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기차 수요 둔화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조1천632억원으로, 지난 2022년보다 78.2%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매출이 줄었다. 매출은 8조14억원, 영업이익 3천382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42.5% 늘어났으나, 매출은 6.3% 감소했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외형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전망 역시 녹록지 않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은 27.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9% 늘어난 1천37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어 올해도 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개별 업체들은 설비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며 수익성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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