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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태영發 리스크에 금통위 주목…역외도 '관심'

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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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모처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금통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유동성 우려를 반영해 정책 기조를 수정할 가능성 때문이다.

10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태영건설이 채권단과 입장차로 인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관심이 한층 고조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역외 참가자들도 관심을 갖는다고 전했다.

A은행의 딜러는 "태영건설이 잠재적인 FX 시장의 이슈가 될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봤는데 금리가 튄다면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법정관리로 가면 외국인들 관심도 커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태영 측 자구안이 추가로 제시되면서 워크아웃 가능성을 열고 채권단과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충분한 사재 출연 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

작년 강원도가 지급보증한 PF 위기로 시장에 충격이 발생한 점도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이번 태영건설 사태가 금통위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PF 우려가 고금리 부담 및 금융안정 측면에 대한 금통위의 정책 고려로 확인된다면 한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약화할 수 있다.

연준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져서 국내 시중금리도 빠지는 데다 한국은행이 그간 열어둔 추가 긴축 여지를 축소한다면 원화에는 약세 요인이다.

B증권사 딜러는 "국내 시장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시장 금리가 흔들리고, 부동산 PF 우려가 지속되는 등 원화 약세 재료가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C은행의 딜러는 "금통위는 동결 아니면 인하라고 생각하는데 시장은 태영 사태로 인상 기대를 더 갖지 않을 수 있다"며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먼저 인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불안을 고려할 때 한미 금리차는 부담 요인이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한국과 금리 역전 폭은 2%P(포인트)로 역대 최대다.

C 딜러는 "국내 금리를 먼저 인하하면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진다"며 "이를 감수하면서 인하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의 전문가는 "최근 PF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몇몇 건설사 얘기가 이어 나온다"며 "미시적으로 PF 문제가 있지만 시중에 유동성이 없는 상황은 아니라서 문제를 예의주시하는 정도로 대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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