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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상장②] 집나간 '스타펀드' 찾아와야…성과급 개선 필요

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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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정필중 기자 = 공모펀드가 본질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타 펀드'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0일 연합인포맥스 펀드설정추이(화면번호 5312)에 따르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머니마켓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 100조2천억원이다.

공모펀드 전성기던 2008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증시 호황기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던 '스타 펀드'들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를 거치면서 자취를 감췄다.

회복되지 않는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떠나가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건 최근 13년간 6번에 그쳤다.

공모펀드 시장 축소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설정액이 줄면서 스타 매니저들이 업계를 하나둘 떠났다. 펀드 운용역은 수익률이 아닌 운용자산(AUM)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라 연봉 타격이 컸다. 스타 매니저들이 떠나면서 공모펀드 경쟁력은 낮아졌다. 펀드 담당 인력이 계속해서 바뀌는 탓에 투자자의 신뢰를 받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자산운용업계 한 전문가는 "공모펀드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집 나갔던 스타 펀드'를 찾아와야 한다"며 "고객에게 인정받는 펀드는 결국 선택받기 마련"이라고 제언했다.

실제 스타 사모펀드 운용사가 출시한 공모펀드는 하루 만에 완판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사모펀드사인 VIP자산운용가 지난해 처음으로 내놓은 공모펀드인 'VIP 더 퍼스트 펀드'는 출시와 동시에 300억원 한도가 바로 소진됐다. 다른 공모펀드와 구조부터 색다른 '손익차등형'으로 출시하며 투자자들을 매료시켰다. 손실이 나면 10%까지 운용사가 먼저 떠안고, 반대로 이익이 나면 15%까지 고객이 먼저 가져가는 구조다.

곧이어 내놓은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도 출시 5개월 만에 설정액 1천500억원을 돌파했다. 직전 1년 펀드 수익률에 따라 다음 분기 운용보수가 자동으로 변하도록 해 운용사의 운용 책임을 강화한 구조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률이라는 게 매년 좋을 수는 없기 때문에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점점 더 특색있는 펀드들이 많아질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테크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성격이 있는 미래에셋 '코어테크펀드'는 공모펀드 시장 자금이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서도 출시 3년 만에 설정액 8천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운용업계에서는 공모펀드 시장 내 스타 펀드 매니저들이 나타나기 어려운 이유로 인센티브 구조를 꼽기도 한다.

현재 인센티브 구조는 수익률보다는 얼마나 많은 자금을 끌어오는지가 중요하다. 공모펀드 시장이 죽어있는 상황에서는 의욕을 가지고 일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모펀드 시장에서 스타 펀드가 더욱 많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상품 운용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해당 운용역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joongjp@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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