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첫 금리 인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바클레이즈는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여건이 완화하는 가운데 한은이 중립적 또는 매파 입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잠재적 상승 리스크를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몇 개월간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가이던스는 대체로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지난 12월 중순 한은의 금리 전망치를 변경해 첫 번째 인하 시기를 10월에서 8월로 앞당겼다. 여기에 11월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하며 올해 50bp 인하를 전망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명확한 수치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 여지를 열어줬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한은은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6월 연준의 첫 인하보다 약간 늦은 8월에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은은 연준의 자세가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점도표에서 금리 인하는 디스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완화보다는 실질금리 관점에서 통화정책의 긴축을 '기계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한국은 수출에 힘입어 성장세가 회복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원화에 압력을 낮추고 있어 한은이 인플레이션을 중심으로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 요인에 집중할 여지가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따라서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수렴하는 충분한 신호에 대한 논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한은이 3분기 기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영건설 사태는 연체 사이클의 시작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이자 납부를 면제하고 만기를 연장하고 있지만, 건설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 지향적인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는 비은행 자산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은은 미시적 조치와 유동성 투입으로 대응하겠지만, 시장 혼란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은이 지난 8일 5조 원 규모의 3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과 은행 간 유동성 공급을 결정한 것도 유동성을 완화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이는 한은이 PF 부문의 구조조정의 여파로 인한 금융 안정을 지원하겠지만, 다음 잠재적 신용 이벤트에 대비해 시장에 충분한 양의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1.9와 1.5%로 유지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2.6%와 1.7%로 유지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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