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0원 부근으로 올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경계하는 가운데 달러-원은 증시 부진 등을 소화하며 상방 압력을 받았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4.40원 오른 1,32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7일(1,325.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상승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달러는 독일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 급락 등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또 시장은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경계했다.
간밤 일부에선 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너무 앞서나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개장 전 일본 11월 근로자 명목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해 예상치(1.5%)와 전달치(1.5%)를 밑돌았다. 실질임금도 3% 감소해 예상치를 하회했다.
시장참가자는 일본은행(BOJ)이 이달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베팅이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달러-엔이 올랐다.
이날 장 초반 달러-원은 역외 매수 등에 1,321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국내증시도 하락했다.
장중 수출업체 네고가 유입해 달러-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호주의 지난해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30% 상승해 예상치(4.4%)와 전달치(4.9%)를 밑돌았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1,320원 부근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시장참가자는 최근 달러-원이 많이 올라 박스권 상단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장 후반 달러-원은 장중 고점(1,321.80원)을 경신했다. 역외 달러-위안과 함께 달러지수가 오른 영향이다. 홍콩증시도 하락 폭을 키우는 등 아시아증시도 부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12월 CPI 등을 대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CPI가 예상보다 높을 것이란 경계감이 있다"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으면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치도 추가로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매수에도 역내에서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며 "수급은 대체로 양방향으로 유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00원 오른 1,319.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1.80원, 저점은 1,317.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0.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0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75% 하락한 2,541.98로, 코스닥은 1.04% 내린 875.4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4천129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29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44.94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72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280달러, 달러인덱스는 102.59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47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3.89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3.98원, 저점은 183.51원이다. 거래량은 약 519억 위안이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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