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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관도 주시…태영건설 사태에 금융권 외화채 조달 긴장

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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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로드쇼에 문의 빗발…익스포저·대응력 두고 시선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으로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관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태영건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있는 은행권을 둘러싸고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은행권의 외화채 조달에도 경고음이 켜졌다. 달러채 조달 전 로드쇼에 나선 우리은행에 글로벌 기관의 문의가 쏟아지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태영건설과 한국 부동산 경기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면서다. 금융기관의 외화채 조달이 상반기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후발주자들의 긴장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해외 기관도 태영건설 주시…은행권 조달로 쏠리는 눈

1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 사태로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는 물론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을 염려하면서 관련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녹록지 않은 분위기는 이번 주 진행한 우리은행 로드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이달 예정된 글로벌본드(144A/RegS) 북빌딩(수요예측) 전 해외 시장을 직접 찾아 기관과의 소통에 나섰다.

글로벌 기관들은 로드쇼에서 태영건설 및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물론 충당금 등 대응력에 대한 문의를 이어가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태영건설 차입금이 주요 은행 대부분에 포진해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관들의 우려도 금융권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물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이름을 올린 터라 뒤이어 해외 시장을 찾을 이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은 관련 채권이 대부분 보증과 담보대출 등으로 이뤄져 있어 실제 워크아웃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조달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드러나진 않은 만큼 시중은행 첫 발행 주자로 나설 우리은행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의 달러채 발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커버드본드)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KDB산업은행은 내달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으로 언급되고 있는 터라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산업은행의 경우 정부의 손실 보전조항 등으로 지원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달 측면의 여파가 덜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물 조달 호조 속 CDS프리미엄은 소폭 상승

연초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한국물 발행 강세가 이어진 점은 조달 부담을 낮추는 요소다.

지난 4일 한국수출입은행(20억달러)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15억달러), 한화토탈에너지스(4억달러) 등이 달러채 북빌딩(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인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도 25억달러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태영건설 사태로 커진 부동산 우려가 민간기업보다는 금융기관에 더욱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온전히 떨치진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재정적자와 매파 분위기 확산 등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 전반의 스프레드가 3~5bp가량 확대한 터라 태영건설 사태가 한국물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다"며 "다만 한국 CDS 프리미엄이 태영 사태 전후로 2~3bp가량 상승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다소 높인 듯한 측면도 보인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국가나 기업의 신용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DCS)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CDS Premium 추이'(화면번호 2498)에 따르면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지난 8일 28.98bp까지 올랐다. 지난 11월 28일 이후 최고치로, 연초에만 2bp가량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국가 5년물 CDS 프리미엄 추이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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