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 총수일가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지배력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삼성물산 자사주 활용 방법이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정점에 있는 핵심으로, 자사주 소각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자료 화면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와 연합인포맥스 분석에 따르면 이번 블록딜로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3.63%에서 31.15%로 낮아질 예정이다. 단일 최대 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8.26%)이다.
최대 주주 지분율도 상당하고, KCC라는 백기사도 있기 때문에 당장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KCC는 2015년 6월 삼성그룹이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공격을 받을 때도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 방어를 도운 바 있다. 이후에도 지분은 계속 유지 중이다.
하지만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추가적인 주가 부양 요구와 지배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이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인 영국의 팰리서캐피털과 시티오브런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CLIM), 미국의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리 등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더욱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일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자사주 소각이다. 소각은 큰 자금도 들이지 않고 유통 주식을 줄여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확대할 수 있다. 아울러 주당 순이익(EPS)을 높이기 때문에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2천471만8천99주(13.2%), 우선주 15만9천835주(9.8%)로, 현 주가 기준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미 삼성물산은 안정적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자사주 전량을 5년 내 분할 소각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소각 규모는 매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총수 일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지분 처분에도 경영권은 확고하다고 봐야 한다"며 "지배주주 지분 보유 계열사의 배당 강화 및 삼성물산의 자사주 소각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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