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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인플레, 근본추세 더 뜨거울 수도…주거비 비중 봐야"

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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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후퇴하는 가운데 실제 물가 상승세는 생각보다 더 뜨거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근 빠른 둔화세를 보인 물가 지표들이 주거비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 조사에서도 경제학자들은 11일 발표 예정인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2022년 12월에 기록한 6.5%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또한 2022년 12월 5.7%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CPI보다 훨씬 낮게 나오며 긍정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듯했다.

지난해 11월까지 6개월 동안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연간 기준으로 1.9%에 불과해 연준의 2% 물가 목표보다 낮았다.

그러나 WSJ은 이는 상당 부분 상승한 주택 비용 측정치에 더 적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품목의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CPI 중앙값이 이 경우 유용하게 쓰인다"고 전했다.

이 지표는 CPI의 45개 구성 요소의 월별 가격 변동을 최저치부터 최고치까지 쌓아 올린 다음 CPI의 소비재 및 서비스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중간에 위치한 품목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지난 11월 중간 품목은 가정 외식이었는데, 이 품목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계절 조정으로 0.4% 상승했고, 이에 따라 CPI 중앙값도 그만큼 올랐다. 이에 따라 CPI 중앙값은 전년 동월 대비 5.2%를 기록했으며 이는 11월 근원 CPI 변동률 4%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교수이자 전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을 가장 잘 측정할 수 있는 지표는 중위 CPI"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CPI 중앙값에도 문제가 생겼다.

CPI와 마찬가지로 약 3분의 1이 주택 소유자와 임차인의 주택 비용에 영향을 받는데 지난 11월에 이 요소를 주로 반영하는 노동부의 주거비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5%로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지수에서 임대료와 주택 소유 비용의 비중이 크다는 것은 이들 가격 변동이 지수 중간값의 가격 변동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 11월 CPI 중앙값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에 그쳤다.

매체는 주택 비용이 CPI 중앙값에 미치는 영향은 그 자체로 반드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노동부의 주택 비용 측정이 새로 체결된 임대차 계약뿐만 아니라 과거에 체결된 계약도 측정하기 때문에 임대료 가격 동향에 뒤처져 있다"고 전했다.

실제 노동부는 지난해 3분기 임대료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다고 발표했지만, 클리블랜드 연은 경제학자들이 개발에 참여한 새로운 지표인 신규 세입자 임대료 지수는 2.7% 상승에 그쳤다.

퍼먼 하버드 교수도 "최근 임대료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변동하고 신규 임대료와 전체 임대료 간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현재 CPI 중간값이 이전만큼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매체는 "노동부의 임대료 조치가 최근의 변동성을 극복하고 나면 CPI 중앙값에 다시 주목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중앙값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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