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이 '추가 인상의 필요성 판단' 문구를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삭제됐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고, 올해 이르면 5월에서 3분기 내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월 금리를 올린 후 8연속으로 1년째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한은 금통위원 6인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들은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연내 7~8월 중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물가 목표치 부합 시기(3분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6~7월)이라는 두 재료가 충족되는 7~8월 중 한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는 가정하에 기준금리 대비 25bp가량 낮은 국고채 3년물의 레벨은 부담스럽다고 봤다. 향후 2~3개월간 정체나 반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7월 1회 금리 인하가 단행되며 연말 기준금리 3.25%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에 중앙은행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고, 시장안정을 해치는 경우 대응이 가능하나 지금은 그럴 시점이 아님을 강조했다"며 "총재의 6개월 내 인하 가능성 제한적 발언 등은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가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방문에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 문구를 유지하며 인상 가능성은 계속해 줄지만, 인하 시그널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KB증권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를 3분기로 예상했다. 채권시장은 수급 부담이 확대되면서 금리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기획재정부가 올해 발행할 158조4천억원의 국채 중 상반기에 55~60%까지 발행할 계획"이라며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는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것"이라고 봤다.
이 총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시장 리스크가 번질 가능성이 낮다고 본 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킨다고 봤다.
키움증권은 3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돼 연내 3차례 인하한 기준금리 2.75% 수준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영향으로 내수 부진이 나타나고 있으며,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은 하반기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물가 둔화 속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5월에 첫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재가 이번 기자 회견에서 한번 더 언급한 것처럼 최근 한미 간 금리 동조화가 뚜렷하다"며 "미 대선을 앞두고 양원이 분리된 상황에서 미 정부의 '공짜 돈' 살포가 어려워 2분기 중 주요국의 인하 시점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채권시장 불 스티프닝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의 기자회견은 시장 기대보다 더 긴축 스탠스를 보였다"며 "부동산 PF 리스크가 시장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작다고 본 가운데, 생활물가에 따른 긴축 장기화 필요성이 시사됐다"고 말했다.
출처: NH투자증권
smhan@yna.co.kr
한상민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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