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손지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도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와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지만 시장은 추가 강세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수치(0.1% 상승)와 시장예상치(0.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물가 지표에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0.46bp 하락했고, 10년물은 6.25bp 내렸다.
이에 12일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역시 강세를 추종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헤드라인 CPI만 보자면 시장이 생각했던 경로는 아니지만, 물가 흐름에 주목하는 것 같다"면서 "연초 미 국채 조정에는 많은 발행량과 레벨 부담 등이 있었는데, 국채 입찰과 회사채 발행 등이 호조 속에 소화되면서 CPI도 크게 경로를 이탈하는 것 아니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에 대한 의구심을 보였던 금통위에도 국내 역시 미국을 추종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단기물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크게 안 내려와서 오히려 하락할 공간이 많다고 본다. 올해 한국이 기준금리를 50~75bp 인하한다고 보면 여전히 먹을 게 많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이번 달 물가 지표는 높아질 거라 생각을 많이들 하기도 했고, 다음 달엔 꺾인다고 인식하고 있으니 미국도 3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며 강세로 반응한 것 같다"면서 "전날 국내 금리가 이미 내려간 게 있어서 미국을 추종하면서도 그 폭을 다 따라갈 거 같진 않다. 전저점 시도를 단기적으로 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12월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기는 했는데, 미국 시장이 처음에는 밀렸다가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원래 많았기에 숏 포지션들이 좀 나타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도 현재 금리가 전장 대비 7bp 이상 빠지고 있다"며 "전일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시그널에도 일부 숏 대응하는 포지션도 있었다. 이에 오늘 되돌림이 더 클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을 크게 움직일 재료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었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CPI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을 만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도 "오늘 국내 장에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반영 중이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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